"초콜릿 시장 무설탕제품 재편"
"초콜릿 시장 무설탕제품 재편"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3.09.29 0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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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초콜릿기술협회 세미나

소비자들의 건강 지향 성향과 가공 기술의 발달로 인해 앞으로는 초콜릿 시장이 무설탕 제품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카카오·초콜릿 기술협회가 지난 23일 한국야쿠르트빌딩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4회 세미나’에서 다니스코 한국지사 조원장 대표는 ‘무설탕 초콜릿 시장과 기능성 소재’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 나라도 비만이나 혈액 관련 질환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락티톨 등 기능성 소재를 이용한 무설탕 껌이 출시되면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 구매율이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에 따르면 우리 나라는 6, 7년 전에 무설탕껌이 인기를 끌면서 롯데제과 해태제과 오리온 등이 무설탕 초콜릿을 각각 내놓았으나 당시 기존 초콜릿에 비해 맛이 떨어진다는 단점과 마케팅력의 부족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이 낮아 실패함으로써 출시 1년 만에 사라졌다.

무설탕 초콜릿의 성공 여부는 설탕의 단맛을 얼마나 실현할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이전에는 설탕의 맛을 60% 정도밖에 실현할 수 없었지만 최근에는 가공 기술의 발달로 85~90%까지 낼 수 있어 기능성 제품임을 감안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

조 대표는 “현재 무설탕 초콜릿은 미국이 5%, 일본이 3%, 유럽이 1% 등 세계적으로 3%의 시장을 확보하고 과체중과 비만으로 인해 제2형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고혈압, 콜레스테롤, 특정 종류의 암 등의 위험이 높아져 이를 방지하는 식품들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식품이 소화되면서 혈액 중 포도당 농도를 증가시키는 속도를 나타낸 당지수(GI)가 낮아야 췌장을 자극하지 않고 인슐린의 과잉 분비가 일어나지 않아 성인병과 비만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라이테제와 락티톨은 식이섬유, 저칼로리 대체 감미료로 GI 수치가 낮아 무설탕 초콜릿 제조에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한편 수원여자대학교 김성미 교수는 ‘국내 수제 초콜릿 시장의 현황과 미래’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초콜릿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해 주요 상권에 전문 초콜릿숍이 운영되는 추세로 현재는 시장 도입 단계지만 시장 성숙 시 기존 제과업 시장 규모의 30%인 60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1인당 GNP가 1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차별화된 문화를 향유하려는 계층이 형성돼 각종 기념일에 폭발적인 수요가 발생해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을 대상으로 고급과 명품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고 입소문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면 특히 수제 초콜릿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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