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미 ‘이마트24’로 사명 변경…공격 경영
위드미 ‘이마트24’로 사명 변경…공격 경영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7.08.16 0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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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매장에 프리미엄 식품 입점…연내 2100여 개 매장에 업계 4위 목표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위드미가 ‘이마트24’로 사명을 변경하며 ‘프리미엄 편의점화(化)’를 선언해 경쟁 편의점 브랜드들의 다음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지난 6월 이마트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차세대 유통 모델의 발전 방향을 강조하며 이마트24의 리브랜딩을 전격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이번 이마트24의 리브랜딩을 통해 프리미엄 전략에 승부수를 띄워 기존 편의점 문화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편의점 전체 매출의 약 40%와 10%를 차지하는 담배와 주류 의존도를 줄이고 매장 내 식당을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는 등 체험형 매장을 운영해 고객들이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문화공간과 생활공간이 결합시킨 미래형 점포로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방침이다. 상품 구성도 이마트 PB 상품인 ‘피코크’ ‘노브랜드’의 전용 존을 설치, 올가니카와 함께 개발한 식품 브랜드인 ‘클린푸드’ 등 프리미엄 식품군을 입점시켜 다양화했다.

이와 함께 가맹점주를 위한 ‘오픈 검증 제도’ ‘페이백 제도’ 등도 시행해 상생형 편의점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러한 전략을 통해 이마트24에 향후 3년간 3000억 원을 투자해 작년 말 1765개였던 점포수를 연말까지 2168개까지 늘리고 업계 4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다.

이러한 이마트24의 프리미엄 편의점 전략은 타 편의점 브랜드들의 경영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니스톱 취식 공간 넓히고 디저트 강화
세븐일레븐 도시락 등 푸드 스테이션 지향

업계 4위인 미니스톱은 이마트24보다 앞서 프리미엄 편의점으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30평 이상의 대형점포와 고급디저트의 개발로 다른 편의점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니스톱은 현재 매장 수 2396개로 이마트24를 살짝 앞서고 있다.

미니스톱은 작년부터 30평 이상의 점포 위주로 신규출점을 해 1인 가구와 혼밥·혼술 트렌드에 맞춰 음료 냉장고, 도시락·디저트 등을 진열할 수 있는 런치케이스, 취식공간인 1자형 테이블 등을 늘려 프리미엄화를 위한 다양한 상품 구색과 편안한 취식공간을 구축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팀원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스위트디저트 전담팀을 만들어 프리미엄 디저트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스위트디저트 팀은 정기적인 일본 출장과 시장조사를 통해 일본의 프리미엄 디저트를 벤치마킹한 디저트 라인업을 구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저트형 빵, 브런치, 과일 샌드위치 등 신제품 개발을 통해 전체 디저트 상품군의 프리미엄화도 계획하고 있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변화를 적용한 표준점포 테스트 결과 도시락 매출이 상승하는 등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무인점포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출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지난 8일 소비자 취향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내맘대로 도시락’을 선보여 편의점 판매상품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도시락 상품군 강화를 대응전략으로 택했다.

‘내맘대로 도시락’은 밥류와 반찬류가 각 5종으로 총 10가지 메뉴가 뷔페식으로 따로 구성돼 취식 상황과 취향에 맞게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미래 편의점은 다양한 생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종합 푸드스테이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그 중심은 도시락이다”라고 강조한 뒤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반영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한 역량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편의점업계 상황으로 볼 때 양적성장을 지나 질적성장으로 전환되는 시기가 오고 있어 향후 프리미엄 편의점 시도는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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