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 등 식품소재 천연물 추출물이 황반변성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용곤) 감각인지연구단은 23일 ‘천연물 추출물에 의한 황반변성 예방 가능성’을 세포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황반변성은 안질환 중 하나로, 망막의 황반부 시세포가 죽으면서 시력이 떨어지고 최종적으로는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종류에는 건성과 습성 두 가지가 있는데, 건성이 85~90%를 차지하지만 증상이 없어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고 시력에 이상이 발생하는 습성으로 진행됐을 경우에 발견돼 눈 속 주사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눈 속 주사치료법 또한 시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효과밖에 없어 치료보다는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식품소재를 포함한 여러 가지 천연물 추출물에 의한 황반변성 예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김민정 박사는 녹두를 포함한 여러 가지 천연물 추출물에 의한 황반변성 예방 가능성을 관찰하기 위해 황반변성 발병 원인 중 하나인 산화스트레스를 유발시킨 뒤 세포사멸이 억제되는지를 망막색소상피세포를 이용해 측정했다.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기 전 세포에 천연물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천연물 추출물에 의해 세포사멸이 억제되는 것이 확인돼 천연물 추출물의 황반변성 예방가능성을 보였다. 또한 천연물 추출물들은 활성산소종의 생산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일부 내용은 특허출원이 완료된 상태다.

현재 연구팀은 관련 천연물 추출물에 포함돼 있는 유효성분을 바탕으로 세포사멸 억제능과 활성산소종 억제능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세포사멸 억제 타깃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세포사멸의 바이오마커 변화를 관찰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김민정 박사는 “현재까지 건성황반변성 예방 관련 건강기능식품 연구는 미진한 편이었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건성황반변성 예방용 소재 연구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