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씨없는 포도 ‘비켜’…껍질째 먹는 ‘홍주씨들리스’ 개발
수입산 씨없는 포도 ‘비켜’…껍질째 먹는 ‘홍주씨들리스’ 개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09.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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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과 비교해 포도알 크고, 산 함량 높아 새콤달콤 아삭한 맛
개화기 결실 및 수확기 터짐 발생 적어 재배 용이…저장성 좋아 수출도
‘캠벨얼리’ 재배 주산지 상주시서 품종 대체…2~3년 후 생산 가능

수입산 씨 없는 포도를 대체할 껍질째 먹는 아삭한 국산 포도 품종이 개발돼 보급 확대를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껍질째 먹는 씨 없고 아삭한 포도 ‘홍주씨들리스’ 품종을 평가하는 자리를 12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전북 완주군)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는 포도 재배 농업인, 종묘업체 및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홍주씨들리스’ 품종의 특성과 재배 시 유의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열매 품질과 나무 생육 상태를 평가했다.

‘홍주씨들리스’는 9월 중순에 익는 씨 없는 품종으로, 껍질째 먹을 수 있으며 포도 알 무게는 6.0g이다. 품종은 수입산 빨간 포도인 ‘크림슨씨들레스’와 비교 시 당도(18.3°Bx)는 비슷하지만 산 함량(0.62%)이 높아 새콤달콤하며 은은한 머스캇 향이 난다는 것이 농진청 관계자 설명이다.

무엇보다 ‘홍주씨들리스’는 작년 전문가 대상 평가회에서 씨가 없고 과육이 아삭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특성을 가진 품종으로 꼽혔으며, 개화기에 결실이 잘 되고 수확기에 과실 터짐(열과) 발생이 적어 재배 측면에서도 생산자가 원하는 특성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포도 알이 잘 떨어지지 않고 저장성이 좋아 수출유망 품종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홍주씨들리스’는 현재 19개 묘목업체에서 증식하고 있으며 올해 봄부터 묘목을 판매 중에 있다. 이중 ‘캠벨얼리’ 재배 주산지인 경북 상주시에서 캠벨얼리 품종을 대체해 ‘홍주씨들리스’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있어 향후 2∼3년 뒤면 시중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인명 농진청 과수과장은 “국산 품종인 ‘홍주씨들리스’는 수입산 씨 없는 포도를 대체할만한 우수한 품종으로 ‘캠벨얼리’와 ‘거봉’이 주류인 국내 포도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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