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투게더’ 소용량 컵 잘 나가네
빙그레 ‘투게더’ 소용량 컵 잘 나가네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7.09.25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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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의 1로 줄인 디저트용 제품 1인 가구 공략 성과

 1인 가구 트렌드에 맞춰 출시 42년만에 소용량으로 변신한 빙그레 투게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초창기 아빠’ ‘가족이라는 콘셉트로 선보인 이후 줄곧 가족용 900ml 대용량을 고집했던 투게더는 작년부터 기존 제품대비 용량을 8분의 1로 줄여 디저트로 즐길 수 있도록 2배 이상 진한 투게더 시그니처를 선보였다.

△빙그레 투게더 시그니처 소용량 컵
투게더는 지난 1974년 출시 이후 황금색, 바닐라맛, 주력제품 900ml 용량을 유지하며 누적 판매 개수 약 22000만개, 연매출 약 300억 원으로 떠먹는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으나 최근 아이스크림 시장 위축 영향을 받았다.
 
그동안 아이스크림 숍 중심으로 꾸준히 1인용 제품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투게더는 정통 아이스크림의 자존심을 내세우며 기존 제품의 정통성을 고집해 왔다. 그러나 1인 가구가 500만에 이르는 등 상대적으로 대용량 제품이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빙그레는 용량과 디자인을 과감하게 변경해 프리미엄 소용량 컵 제품을 출시하게 된 것.
 
김동하 빙그레 마케팅실 차장은 투게더는 먹을거리가 귀했던 1970년대 국내 고급 아이스크림 시장을 본격적으로 연 대표 아아이스크림으로, 투게더가 가진 기존 강점을 활용해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떠먹는 아이스크림 대표 브랜드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투게더 시그니처100% 국내산 3배 농축우유를 사용해 더욱 진하고 풍부한 맛을 구현했고 디저트 타입에 맞게 쉽게 녹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2배 진한 맛에 잘 안 녹아…그린티라떼 월 10만 개
판매 물량 작년보다 3배 급증…콘에도 녹차 맛 적용
 
△바 형태의 아이스크림에서 콘으로 등장한 요맘때콘 제품
특히 최근 출시한 더블샷 바닐라, 씨솔트카라멜, 그린티라떼 등 대용량 제품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고급 재료를 사용했는데, 이중 투게더 시그니처 그린티라떼는 월 평균 10만개가 판매되며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투게더 시그니처전 제품 역시 전년대비 3배가량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녹차맛 트렌드가 음료, 과자, 초콜릿에 이어 아이스크림으로까지 확대됨에 따라 빙그레는 다양한 형태의 녹차맛 아이스크림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해도 요맘때콘 요거그린’ ‘끌레도르 와플콘 밀크&녹차를 출시하며 녹차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요맘때콘 요거그린3월 대비 4월 판매가 2배로 늘어 누적판매 200만개를 돌파했으며 5월에도 판매 상승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끌레도르 와플콘 밀크&녹차는 판매루트가 한정적인데도 30만개가 팔렸다. 특히 두 제품은 특별한 마케팅 활동 없이 SNS상 인기를 끌며 시장에 안착하고 주목을 끈다.
 
빙그레 관계자는 녹차는 이미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하고 있는 맛이어서 일회성 트렌드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아이스크림 부문에서 녹차맛에 대한 경쟁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는 물론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빙그레는 최근 저당화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자사 제품대비 당 함량을 약 25% 줄인 요맘때콘 로어슈거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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