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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연구 중단 땐 관련 로열티 막대농업서 기능성·산업 소재로 용도 확대
’GMO 연구~’ 간담회
황서영 기자  |  syhwang@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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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2  1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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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작물의 상용화가 여전히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GMO 연구의 지속 여부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9월 농촌진흥청과 반(反)GMO전북도민행동은 ‘GM작물개발사업단’ 해체와 상용화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일부에서는 농진청 등 정부 차원의 GMO 연구가 전면 중단되는 것으로 오인하기도 하는데, 농진청은 “GM작물개발사업단은 해체되지만 GMO 연구가 중단되거나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하며, 사업단 명칭을 연구단으로 바꿔 관련된 연구는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GMO 연구 수준이 다른 선진국들과 비슷한 상황에서 자칫 연구가 명맥유지에 그칠 경우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을 비롯한 방글라데시, 인도 등 국가의 GM작물 연구는 정부 주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물론 이들 국가에서도 GM작물에 대한 찬반 논란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GM작물의 장점과 문제점 모두 실질적인 증거로 알려진 바가 없어 GM작물 상용화에 대한 의견이 전 세계적으로 분분하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GMO 반대의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유장렬 전문연구위원
12일 ‘GMO 연구 지속 또는 중단’을 주제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유장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하나의 GM 작물을 안전성 검증 및 상업화하기 위해선 약 1억 3600만 달러와 1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우리나라가 지금 GMO 연구를 중단하면 이후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로열티를 주고 GMO 기술 및 곡물을 비싸게 구입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GM 작물 총 개발비 중 유전자 탐색에 23%, 작물 개발에 51%, 안전성 평가와 종자 등록에 26%가 투입된다”며 “GM 작물은 지난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전체 농지의 약 12%에서 재배되고 있지만 단 한 건의 안전성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 전문연구위원에 따르면 GM 작물은 식물 질병 퇴치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GM 파파야와 GM 바나나가 대표적인 예다. 이 기술력으로 하와이 파파야와 전 세계 바나나 공급의 47%를 차지하는 캐번디시 바나나를 멸종 위기에 내몰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 예방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유 위원에 설명이다.

1990년대 하와이에 서식하는 파파야 나무의 절반 이상이 윤문 바이러스 병으로 죽는 엄청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1998년 하와이 대학 연구진이 레인보우 파파야라고 불리는 신품종 GM 파파야를 개발해 문제를 해결했고, 현재 하와이에서 재배되는 파파야의 약 77%가 GM 파파야다.

또한 캐번디시 바나나의 세균성 마름병 예방을 위해 이에 저항성을 가진 피망 유전자를 삽입한 GM 바나나는 현재 효과 등을 확인하기 위한 포장 시험에 들어갔다. 유 전문연구위원은 “GMO 기술이 이 세상 바나나의 멸종을 뜻하는 ‘바나나겟돈’을 피하게 하는 구세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영 교수
김해영 경희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현재 전 세계에서 GMO 연구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며 “과거엔 제초제 저항성 콩 등 생산자를 위한 GM 작물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건강 기능성을 강조한 소비자 중심의 GM 작물 개발에 연구가 집중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GM 작물 개발의 중심축이 농업용에서 화장품·의약품·바이오에너지 등 산업소재 및 환경정화, 환경보전 등을 위한 작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구체적인 예로 △지카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GM 모기 △호주에서 개발한 GM 파란 카네이션 △일본의 GM 파란 장미·국화, 화분증 완화 GM 쌀 △케냐의 GM 안개꽃 △브라질의 GM 바이어에너지 생산 GM 나무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GMO 연구나 개발을 놓고 찬반 양측이 과도한 갈등을 빚기보다는 소비자와 전문가가 함께 위해성 평가에 참여하는 등 ‘윈윈’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로 참석한 전문가들은 “농진청의 GM연구사업단 해체, 실용화 허가 사례가 없는 것 등 정부의 태도가 너무 소극적”이라고 지적하고, “소비자단체와 산업계를 잇는 철저한 안전관리대책으로 국제사회에서의 국익을 위해 이제는 판단을 내려할 때”라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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