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빵 800억 시장 놓고 ‘맛대결’
호빵 800억 시장 놓고 ‘맛대결’
  • 김승권·황서영 기자
  • 승인 2017.11.21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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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올해도 석권”…2위 롯데제과 ‘김치불고기’ 등 출사표
CU 백종원과 협업…세븐 일레븐은 포켓몬스터 캐릭터로 공략

겨울철 대표 간식 ‘호빵’의 계절이 돌아온 가운데 식품업계와 편의점업계 간 불꽃 튀는 경쟁이 주목을 끌고 있다. 식품업계가 차별화된 닭고기, 김치, 불고기 등 다양한 속재료로 선택 폭을 넓혔다면 편의점업계는 포켓몬스터, 백종원 등 캐릭터, 유명셰프 등과 협업 제품을 앞세워 800억 원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한 치의 양보없는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연평균 약 1억 3천만 개가 팔리며 누적판매량 58억 개를 달성한 SPC삼립 호빵은 올해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인 단팥과 야채를 필두로 고기, 피자, 닭강정, 맥앤치즈, 짜장, 짬뽕 등 다양한 맛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합리적인 소비 아이콘으로 떠오른 개그맨 김생민을 광고모델로 발탁해 호빵 시장 석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연 800억 원 가량의 호빵시장을 잡기 위해 식품업계와 편의점업체들이 새로운 컨셉의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빠르게 나서고 있다.

연매출 90억 원을 올리며 이 시장 2위를 차지하는 롯데제과는 ‘김치불고기 호빵’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작년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던 김치 호빵에 불고기를 접목시켜 매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낸다.

또한 타 식품브랜드와 협업한 ‘의성마늘햄 호빵’ ‘동원 참치 호빵’도 눈길을 끈다. 햄과 참치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검증된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편의점업계는 이색 호빵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색다른 제품으로 응수하고 있다. 작년 ‘피카츄 호빵’을 통해 재미를 본 세븐일레븐은 올해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활용한 ‘포켓몬 캐릭터 호빵’ 시리즈를 단독으로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45만개를 우선적으로 한정 판매한다.

CU는 찐빵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신장한 것을 주목해 인기 요리전문가 백종원과 협업한 ‘백종원 찐빵’ 4종을 출시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백종원과 손을 잡은 CU는 ‘찐빵도 요리다’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맞춰 매콤불고기, 고추잡채, 고기부추, 볶음김치 4가지 맛으로 소비자 타깃을 다각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호빵 시장에서 독주를 하고 있는 SPC삼립을 견제하기 위한 다양한 이색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며 “NB제품과 맞서 PB제품이 새로운 맛과 알찬 구성, 합리적인 가격으로 틈새시장을 어떻게 공략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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