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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 사업, 본부-가맹점 간 신뢰 회복 시급필수 품목 비율 낮추고 러닝 로열티제 도입이 현실적
프랜차이즈학회 학술대회
이재현 기자  |  ljh77@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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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6  18: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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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림스치킨이 신세계백화점에 1호점을 열며 국내 프랜차이즈 시대를 연지 40여 년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프랜차이즈산업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상생혁신이 중요한데, 무엇보다 가맹본부가 수익성·안전성·지속성 강화를 통한 공유가치 창출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우리나라 프랜차이즈산업 발전의 성찰과 혁신방안’을 주제로 열린 프랜차이즈학회 주최 추계학술대회에서 박주영 숭실대 교수는 상생혁신을 통한 가맹사업 발전방향 덕목으로 △가맹본부가 가맹점주가 효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지원 △충분한 수익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환경 △진실성을 갖춘 성실함을 꼽았다. 지금의 사태는 본부가 가맹점주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촉발된 것으로, 신뢰 회복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실제 경기연구원이 500명의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본부와 가맹점 간 분쟁 및 마찰이 발생하는 가장 큰 부분에 불투명한 물류 관련(27%), 인테리어(11.2%)로 나타나 본부의 필수품목 및 인테리어 비용이 과도하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수익·지속성 ‘상생 혁신형 모델’ 개발해야
투명한 관계 위해 가맹점주 정보 공개도  
 

   
 △6일 ‘우리나라 프랜차이즈산업 발전의 성찰과 혁신 방안’을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서 박주영 교수가 가맹사업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박 교수는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프랜차이즈협회가 내놓은 자정혁신안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중에서도 유통폭리 근절의 일환으로 내세운 합리적 필수물품 지정안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해외의 경우 업종마다 다르지만 평균 31.3%의 필수품목을 지정하고 있으며, 비율이 높은 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도 46.2%, 40.2%에 불과한데 우리나라는 평균 74%에 달해 본부와 가맹점간 분쟁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가맹본부는 유통과정과 관련된 △원산지 정보 △제조업체 △가맹본부의 특수관계인 관여 여부 △판매장려금 △리베이트 제공처 등을 정보공개서에 추가로 기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일부 가맹본부에서는 필수 품목을 통제할 경우 품질 기준을 무시하는 가맹점이 늘어 결국 프랜차이즈 시스템도 무너지게 될 것을 우려하지만 브랜드 정체성 확립을 위한 최소한의 물품은 지정이 가능해 문제될 것은 없다”며 “유통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한 뒤 매출액 대비 지급받는 러닝 로열티제도를 법제화해 조속히 도입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이러한 단계적 노력을 통해 본부와 가맹점 모두가 성장하는 상생혁신형 가맹본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박 교수의 주장이다.

즉 본부는 가맹점주를 위해 수익·안전·지속성을 보장하고, 가맹점주는 종업원에서 급여와 복지를 제공하면 종업원은 소비자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매출이 증가해 브랜드 로열티도 강화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본부가 가맹점을 위해 상생혁신 선언문 등을 만들어 상생 선순환 구조를 이루겠다는 신뢰를 쌓는다면 분쟁은 최소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정교한 상권분석·매출추정 도구를 구축하고, 매출 저조 가맹점에 대한 대응 마련 등 수익성 보장 및 메르스, 세월호사태 등 외부요인에 따른 매출 하락 시 안전하게 영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의 긴급지원자금 등 본사 차원 발굴은 물론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개발로 지속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규섭 편의점산업협회 부회장은 “정부의 정보공개등록 요구에 최근 프랜차이즈는 공공기업에 버금가는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허나 이는 가맹본부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본부 입장에선 오히려 가맹점주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 이들의 가맹사업 부적합 여부 판단을 할 수 없다. 본부뿐 아니라 가맹점주의 정보도 공개한다면 보다 투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경희 리더스비전 소장은 “법이 없어서 죄를 짓는 것이 아니다. 좋은 매뉴얼이 있는데,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현 프랜차이즈산업의 위기는 외부보다는 내부 요인이 더 크다고 보는데, 불확실한 미래가 염려된다면 내부에서 동태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면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러닝 로열티제도를 향해 가면 된다”고 말했다.

최영홍 고려대 교수는 “직업에 대해 적합한 자격 요건을 갖췄는지 판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차별금지법안이 강화된 미국에서도 이러한 부분은 예외로 허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 가맹본부의 상생혁신선언문은 자칫 분쟁을 야기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발상으로, 이러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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