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인해 친환경인증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신뢰성이 떨어진 만큼 인증 체계를 보다 강화하고 시스템을 재정비하겠습니다.”
조재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장은 지난 12일 농관원 경기지원에서 ‘농식품 전문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강조했다.
조 원장은 “살충제 계란 파동이 있기 전에는 320가지의 농산물에 특화된 분석을 해왔기 때문에 축산물에 사용되는 살충제에 대한 인증 시스템이 없어 한계가 있던 게 사실”이라며 “그래서 이번에 축산물까지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돼 앞으로는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번 계란 농약검출사건으로 국가인증제도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조 원장은 “다시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제도개선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야만 가능하다”며 “현장을 담당하는 농관원과 인증기관은 사명감을 가지고 부실인증이 일어나지 않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품질·유통관리 등 핵심적 업무 체계화
생산자 인정-소비자 신뢰 기관으로 발전
여기에 과학적인 원산지 단속과 수사로 농식품 부정유통 방지에 나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올해 컴퓨터포렌식을 구축해 원산지 위반사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내년에는 모바일포렌식도 개발해 부정유통방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첨단 판별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농식품 부정 유통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사전에 방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마지막으로 “농식품 안전과 품질관리, 농업인 소득지원, 농식품 유통관리, 농촌지역 개발 등 농관원이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업무들을 보다 체계화 시킬 것”이라며 “특히 농관원은 더욱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생산자가 인정하고 소비자가 신뢰하는 기관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