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자미’ 활용 회복기 암 환자 영양관리 특수식품 개발 주목
‘슈퍼자미’ 활용 회복기 암 환자 영양관리 특수식품 개발 주목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12.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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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기능 향상 및 항염증 효과 뛰어나…영양보조식품 기대
농기평, 농식품 R&D 과제 지원…내년 하반기 제품 생산 본격화

전통 육종법으로 개발한 벼 품종 ‘슈퍼자미’로 회복기 암 환자의 영양관리를 위한 특수 영양식품이 개발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농식품 R&D 과제 지원으로 “미강발효 분말과 슈퍼자미를 이용해 곡물 베이스의 암 환자 맞춤형 기능성 부가 영양보충 영양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농기평은 고부가가치식품개발사업을 통해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원자력연구원, ㈜이롬, 분당제생병원 4곳에 2012년부터 3년간 미강발효물과 슈퍼자미의 면역기능 및 항염증 기능을 규명하고 이를 이용해 암환자를 위한 특수영양식품개발 연구를 지원했다.

농기평 관계자는 “노인 인구 및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로 인해 특수영양식품 시장의 활성화는 기대되고 있으나 관련 제품의 국내 시장규모는 크지 않다”며 “환자 수 증가와 함께 암 치료를 위한 개발은 계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환자의 발생률 증가 및 식생활 패턴 변화 속도와 걸맞지 않게 환자용 영양 및 식생활 관련 연구 개발은 매우 정체돼 있고 특히 우리 농산물을 주원료로 한 제품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면역기능을 소지한 미강발효분말 수용화 공정 개발
연구를 주관한 숙명여자대학교 성미경 교수 연구팀은 국내 농산물을 기반으로 미강발효분말과 슈퍼자미를 이용해 개발된 영양식품은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는 암 환자의 산화손상에 의한 소화관 점막상피세포 파괴를 저하시키고 면역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항암체 투여 동물모델을 이용해 ‘미강발효물, 슈퍼자미, 글루타민의 면역기능 및 항염증 효능의 우수성’을 일차적으로 확인했다. 특히 미강발효물의 기능성분인 아라비노자일란(arabinoxylan)이 뚜렷한 면역기능 개선효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슈퍼자미의 기능성분인 시아니딘(cyanidin-3-glucose)이 우수한 항염증 효과를 보였다.

이번 제품의 경우 일반 영양식품과는 달리 암 환자를 타깃으로 하는 맞춤형 영양식품으로, 암 환자의 영양상태(PG-SGA)를 분석한 결과 치료 시작 직후 나타나는 영양 불량이 6∼8주 이후 염증 및 산화 손상 수치 등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체중이 10% 내외로 감소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에서도 피로감은 감소하면서 정서적 안정감은 증가했음을 확인하고 지방산패와 색도 변화를 최소화하는 최적 조건의 규명했으며 환자 기호에 따라 3가지 제품을 개발했다.

△이롬이 시제품으로 선보인 주보케어
개발된 기술은 협동연구기관인 이룸에서 기술이전을 통해 시제품인 ‘주보케어‘를 출시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생산을 통한 판매가 이뤄 예정이다.

연구 책임자인 성미경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는 새로운 기능성 성분(미강발효분말과 슈퍼자미)을 소재로 적용한 제품은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경쟁적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수요자 맞춤형 제품을 통해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국내 농산물을 통한 고부가가치 식품 시장 확대와 국내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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