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판매 1조 돌파
초코파이 판매 1조 돌파
  • 이지현 기자
  • 승인 2003.10.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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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계 신기록…국민과자 자리 굳혀

올해로 출시 29주년을 맞는 ‘오리온 초코파이’가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오리온(대표 김상우)은 1974년 4월 출시 이후 작년까지 9526억원어치가 팔린 오리온 초코파이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49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순수 국내 판매량만 집계한 것으로 해외 수출 및 해외 현지 생산 물량을 하면 1조2800여억원에 달한다고 회사측은 전한다.

제과업계에서 출시 이래 1조원 이상 팔린 제품은 오리온 초코파이가 유일하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매출액만큼 놀라운 기록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지금까지 판매된 개수만 해도 85억 개로 이를 한 줄로 늘어 놓으면 지구를 15바퀴나 돌 수 있는 60만km에 이른다. 또한 우리 나라 인구를 4700만 명으로 잡았을 때 국민 1인당 평균 180개씩 먹은 셈이 된다.

1982년 4월 월매출 20억원을 달성해 해방 후 제과업계 단일 품목 중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한 이래 90년 4월 30억원, 92년 1월 43억원, 96년 12월 53억원, 98년 3월 60억원의 월매출을 올리면서 기록 행진을 이어왔다. 99년 12월에는 한 달 동안에만 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업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금도 국내에서 연간 8톤 트럭 5000여 대 분량인 700억원어치가 판매되고 있는 오리온 초코파이는 오리온 전체 매출 53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20%에 이른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측은 오리온 초코파이가 이처럼 절대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경쟁사에서 흉내내지 못하는 독특하고 뛰어난 맛과 오리온 초코파이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감을 꼽았다. ‘정(情)’ 시리즈 광고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점 역시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들은 ‘오리온’하면 초코파이를, 초코파이 하면 ‘정(情)’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정도로 오리온 초코파이에 대한 신뢰감을 갖고 있다.

한편 오리온은 초코파이 매출 1조 달성을 계기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미 중국에 2개의 생산 공장을 운영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오리온은 앞으로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유럽,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에도 생산 공장을 건설해 현지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미 오리온초코파이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가장 한국적인 제품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코카콜라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목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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