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음료도 페트병에 담는다
따뜻한 음료도 페트병에 담는다
  • 문윤태 기자
  • 승인 2003.10.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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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온장음료용 페트용기 개발
비타민C 보존력 우수…2주간 보관 가능

효성이 멀티레이어 방식의 페트 맥주 용기 개발에 이어 이번에는 온장 음료용 페트 맥주 용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온장 음료용 페트병은 폴리에스터(PET)수지와 특수 수지를 자체 기술로 제조한 것으로 일반 페트병에 비해 산소 차단도가 2.5배∼3배 정도 높아 비타민C의 보존은 물론 60℃의 온장 상태에서 2주 동안 보관 가능한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 이 페트병은 온장용 캔 음료와는 달리 투명한 용기로 제작돼 사전에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온장 음료용 페트는 이미 일본에서 널리 보급된 제품으로 성수기인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6개월 동안 모두 6억여본의 제품이 팔렸으며 매년 50%대의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효성의 관계자는 설명했다.

우리 나라에서는 해태음료의 녹차 음료인 ‘티’를 비롯해 웅진식품의 ‘꿀홍삼’ ‘내사랑 유자C’ 등이 온장 음료용 페트병에 담겨 판매되고 있으며 롯데칠성음료도 11월 중 이 용기를 이용한 차 음료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우선 280밀리리터 용기만 공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10~12월)에만 700만본을 생산할 예정인데 음료 업체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모양과 용량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현재는 보관 기간이 2주이지만 음료 업체에서는 재고와 마케팅 비용등의 저감 차원에서 그 이상 견딜 수 있는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하고“현재 기술로는 2주가 한계지만 관건은 시간 문제”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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