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판매 돌파구 찾기 ‘비상’
위스키 판매 돌파구 찾기 ‘비상’
  • 함봉균 기자
  • 승인 2003.10.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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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추락은 안돼"…온·오프라인 행사 강화

최근 위스키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매출 회복과 겨울 성수기 판촉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위스키 판매량이 전월 대비 절반까지 떨어지자 관련 업체들이 불경기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면서도 더 이상의 판매 하락을 막기 위한 각종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등 돌파구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위스키 시장 점유율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달 판매량이 5만9773상자로 전월 대비 45.7% 급감한 점을 주시, 온·오프라인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디아지오의 마케팅 코드는 여전히 문화에 스며들어 위스키가 생활의 일부분이 되도록 하는 게 주목표.

윈저17, 딤플, 조니워커 등 주력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한편 지난 봄 많은 호응을 얻었던 윈저컵 축구 대회의 여세를 몰아 내년 봄에 전국 주류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제2회 윈저컵을 기획, 소매점과의 유대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반인 및 업소를 대상으로 전통 무예인 ´수벽치기´ 보급에도 앞장서 문화 마케팅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브랜드별 목표에 맞는 프로모션을 실시, 브랜드와 소비자의 거리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딤플´은 MSN 메신저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과 포커 게임 사이트에 ´딤플방´을 따로 개설하는 등 ´소주나 맥주에 비해 위스키가 접하기 힘들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와 함께 "매일 새롭고 볼거리 많은 홈페이지"를 목표로 ´사이버 PR 매니저´를 따로 둬 네티즌들이 ´커뮤니티 컨텐츠´나 ´사이버 칵테일 바´ 등 국내 유명 바를 소개하는 컨텐츠 등을 통해 홈페이지를 계속 방문할 수 있도록 흥미를 제공하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9월 판매량(4만596상자)이 전월 대비 51.9% 감소한 진로발렌타인스는 보다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지난달 위스키 판매량이 눈에 띄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회계연도 마감과 이른 추석으로 선물 물량이 8월에 미리 빠져나갔고 불경기로 위스키의 소비가 떨어지는 추세라고 분석한 진로는 지난 여름 20만명 의 많은 사람들이 응모했던 ´임페리얼 위조주 방지 캠페인´을 11월 말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이번 2차 행사는 제품 병목에 스크레치 카드를 부착해 제품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지난 캠페인을 통해 얻어진 잠재적 소비자들의 데이터베이스를 최대한 활용해 오프라인 상으로 다이렉트 메일을 발송하는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판매량이 전월 대비 무려 72.4%(9712상자)나 줄어든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위기를 공략하라´는 마케팅 이론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상반기 출시한 로컬 프리미엄 위스키인 ´리볼브17´의 ´룸살롱 시음 전담팀´을 구성해 서울 지역 고급 룸살롱과 가라오케 180곳을 돌며 11월 말까지 시음과 경품 행사를 진행하는 등 리볼브17의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다른 주력 브랜드인 ´시바스리갈12´을 구매하는 구매자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와 시음 행사를 11월 중순에서 12월까지 전국 300여 개 바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스카치블루를 생산해 위스키 시장 점유율 3위인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상위 업체들의 위스키 판매량이 큰폭으로 하락한 것에 비교해 스카치블루의 판매량이 3만3400상자로 전월 대비 87%의 판매량을 보인 것은 스카치블루의 제품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부드러운 위스키´의 컨셉트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영화 등에서 자연스럽게 스카치블루를 만날 수 있는 PPL 마케팅을 실시하는 한편 업소 위주의 밀착 영업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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