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원조협약 가입 완료…본격적인 인도적 지원 가능
식량원조협약 가입 완료…본격적인 인도적 지원 가능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02.0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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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쌀 5만 톤’ 기아로 고통 받는 나라에 지원할 계획
농식품부, 국격 상승·국내 쌀 수급 관리 개선 기여 기대

우리나라가 지난달 31일 식량원조협약(FAC)에 가입이 완료돼 국산 쌀을 활용한 인도적 지원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는 1일 식량원조협약에 최종 가입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가입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FAC 회원국들의 동의를 거쳐 우리나라 가입서가 UN 본부에 기탁돼 지난달 31일자로 발효하게 된 것이다.

식량원조협약은 미국, 일본, EU 등 15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해 개도국들을 대상으로 인도적 목적의 식량을 지원하고 있는 국제 협약이다. 회원국들은 연간 총 30억 달러 규모를 약정(작년 기준)하고 이에 따른 식량 원조를 이행하고 있다.

정부는 분쟁과 재해 등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수요 확대에 대응해 일시적 원조가 아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식량원조 수행을 위해 협약 가입을 추진하게 됐다.

식량원조협약 가입에 따라 우리나라는 올해 460억 원에 해당하는 2016년에 생산된 국산 쌀 약 5만 톤을 기아로 고통 받는 나라들에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관계기관과 수원국 선정, 구체적인 지원 방식 등 원조 이행에 필요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국제전문원조기구인 UN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에 해상 및 현지 운송, 배급 등의 업무를 위탁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분쟁이나 재해, 전염병 등으로 인도적 지원 수요 확대에 대응해 국제사회 책임감 있는 구성원으로서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쌀 수요 감소로 인해 매년 20~30만 톤의 잉여물량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쌀을 활용한 식량원조로 국내 쌀 수급 관리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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