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 적폐 ‘노쇼’…공무원이 앞장?
외식산업 적폐 ‘노쇼’…공무원이 앞장?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2.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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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강릉 음식점서 단체석 예약 후 잠적 비일비재

올바른 선진 외식 소비를 위해 근절해야 할 ‘노쇼(No-Show)’를 오히려 공무원들이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외식업중앙회(회장 제갈창균)에 따르면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평창·강릉 음식점들이 ‘예약부도(노쇼)’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단체석을 예약해 놓고 일방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어 피해가 막심한데, 공무원이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르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평창·강릉 소재 한 음식점 주인은 “공무원들이 윗사람 눈치 보느라 횟집과 고깃집을 예약한 후 식사시간 직전 다른 곳을 선택하고 나타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노쇼를 선도하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 공무원들이 역으로 노쇼 피해의 가해자가 되는 형국은 전형적인 후진국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반해 외국인 손님들의 경우 예약을 한번 잡으면 약속 시간에 딱 맞거나 조금 여유 있게 음식점을 찾아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예약은 소비자와 판매자간 약속으로, 약속을 소홀히 여기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고도 한다”며 “선진사회로 도약을 위해서라도 나랏일을 하는 공무원의 솔선수범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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