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고당 대장암 발병 낮춰"
"올리고당 대장암 발병 낮춰"
  • 김은수 기자
  • 승인 2003.11.11 0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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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지엄서 네덜란드 브루머 박사 주장

올리고당의 섭취로 대장암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개최된 ‘2003 올리고당 심포지엄’에서 네덜란드의 로버트 J. M. 브루머 매스트리트대 박사는 “비소화성 올리고당(NDO)이 발효될 때 발생하는 부틸산이 장세포가 암 세포로 전이하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며 “발효 산물인 부틸산이 배변물의 세포 독소에 의한 세포 파괴(cytotoxicity), 2차 담즙산이나 효소로 인한 procarcinogens(발암 유도 물질)에서 발암물질로의 전환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루머 박사는 또한 “네덜란드에서는 이미 비소화성 올리고당인 이눌린을 함유한 빵의 장 기능 개선 효과가 인정됐으며 일본에서는 올리고당을 이용해 무기질의 흡수를 높이기 위한 음료가 나오고 있다”며 “이처럼 기능성 식품을 위한 새로운 소재의 발견은 영양과 식품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참석한 홋카이도대의 히로시 하라 교수 역시 “발효 가능한 식이섬유소를 포함한 올리고당은 기능성 식품 재료로서 골다공증을 방지하고 대장의 용해성 칼슘의 농도를 증가시킴으로써 대장암의 발병을 낮추는 데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올해로 세 번째인 이번 올리고당 국제 심포지엄은 최근 높아지고 있는 기능성 소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식품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국식품영양재단이 주최하고 삼양제넥스, 현대약품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로버트 박사와 하라 교수 외에도 김숙희 한국식품영양재단 이사장 및 박관화 서울대 식품공학과 교수 등 국내 석학들과 일본의 히로시 하라 홋카이도대 농업대학원 교수, 츠네유키 오쿠 세이볼드대 교수 등 해외 석학들이 참가, 올리고당과 관련한 최근의 연구 동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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