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계절’ 외식 업계 신바람
‘야구의 계절’ 외식 업계 신바람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4.03 0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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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기 1만여 관중 먹으면서 응원…치맥 등 연간 500억 규모

국내 프로야구 37번째 시즌이 지난달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을 비롯해 5곳의 구장에서 개막되며, 불황 속 고전하고 있는 외식업계에도 단비가 내릴 전망이다.

국내에서 프로야구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며 야구장을 찾는 관중도 매년 늘고 있다. 닐슨코리아의 스포츠 솔루션인 닐슨스포츠가 실시한 ‘스폰서링크(SponsorLink)’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62.0%가 스포츠 종목 중 야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O도 올해 목표 관중을 전년대비 4.6% 증가한 879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10개 구단이 총 144경기를 치른다고 볼 때 경기당 평균 1만2208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는 셈이다.

야구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다양한 먹을거리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치킨, 피자, 맥주 등 프랜차이즈 업계가 한 시즌 야구장에서만 올리는 수익이 500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 업계 추산이다.

올해도 프랜차이즈업계는 야구장을 찾는 관중을 잡기 위한 맞춤형 메뉴부터 할인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손짓을 하고 있다.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외식업계가 다양한 야구장 먹을거리와 관련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야구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메뉴는 치킨이다. 잠실야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인천 SK행복드림구장, 고척스카이돔 등 8개 구장에서 2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BBQ는 2016년 40억 원 매출을 올리더니 작년에는 약 70억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는 1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기메뉴는 ‘순살크래커’이고, 매장별 상이하지만 보통 3종에서 7종까지 메뉴를 취급하고 있다.

야구장 전용 매장인 ‘BBQ 올리브 치킨카페’는 차별화된 인테리어 디자인을 도입한 것으로 가로수길, 경리단길 등의 핫플레이스에서 시작된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쉬한 인테리어를 적용해 지중해풍 감성을 담은 디자인을 자랑한다.

BBQ는 올해 야구장 전용 메뉴, 치맥세트 구성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BBQ 22개 매장 운영…올 매출 100억 목표
bhc ‘뿌링클’ 등 인기…야구장 마케팅 강화
피자도 단골…‘홈런세트’ 등 전용 메뉴 눈길

잠실야구장에만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bhc 치킨은 개막 경기가 있었던 지난달 24일 매출이 작년 개막 경기 때 보다 30% 매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팔린 메뉴는 ‘뿌링클 순살’이다.

bhc치킨는 간편하게 치맥을 즐길 수 있도록 순살 메뉴로 구성된 ‘홈런팩’ ‘순살뿌링클팩’ ‘순살바삭클팩’ 등 야구장 전용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순살치레카, 순살뿌링클, 순살바삭클, 순살커리퀸, 순살양념 등 먹기 편한 뼈 없는 순살 치킨을 중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bhc치킨은 야구팬들이 치킨과 함께 응원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맛 개발과 야구장 마케팅에도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피자메뉴도 야구장 단골 메뉴다. 한국피자헛은 잠실 야구장점 내 익스프레스 매장 뿐만 아니라 고척스카이돔 및 한화 이글스 파크에도 피자헛 매장이 입점해있으며, 향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존 ‘어메이징 세트’ ‘홈런 세트’ ‘페퍼로니 세트’ 3가지 메뉴에서 올해는 야구장에서 폭 넓은 관객들이 색다른 피자를 즐길 수 있도록 신규 토핑이 포함된 ‘퍼펙트 세트’를 추가로 선보였다.

도미노피자는 3년째 KBO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후원 계약을 통해 KBO와 함께 다양하고 활발한 방송 및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매년 더해가는 야구 열기에 야구장들도 이색 관람석을 도입하면서 외식업계도 이를 겨냥한 다양한 테이크아웃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야구장 전용 메뉴는 남녀노소 타깃별로 종류가 다양하며 포장과 휴대성이 용이해 야구 관람객들뿐만 아니라 나들이객, 캠핑족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업계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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