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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쌀,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예방 건강 증진”혈당 감소 완만하고 체중·중성지방 줄여
‘쌀 기능성 ’임상시험으로 입증한 오세관 농진청 식량과학원 연구관
이은용 기자  |  ley@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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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6  14: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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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비만과 당뇨병 등 성인병의 원흉으로 지적돼 오던 쌀이 오히려 대사증후군 예방에 효과가 있고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특히 농촌진흥청과 분당제생병원이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국내 최초로 확인한 결과여서 의미가 있다.

   
△오세관 농업연구관
이번 임상시험은 건강한 성인(10명) 대상 시험과 당뇨 전 단계 대상 시험으로 나눠 진행했으며, 당뇨 전 단계 시험은 동일한 영양소와 칼로리를 맞춘 부식에 주식을 쌀밥 또는 밀가루 빵으로 달리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및 반응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밀가루 빵보다 쌀밥을 섭취했을 때 건강한 성인은 혈당 감소가 완만하고 인슐린 분비량이 적었으며, 당뇨 전 단계는 체중 및 허리둘레, 중성지방 등의 수치가 감소했다.

이번 시험을 통해 하루세끼 조절된 식단으로 쌀밥을 정량 섭취한다면 현대인의 대사증후군 유발을 억제하고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최초로 확인된 이번 결과는 쌀과 쌀 가공제품의 국내외 소비 촉진을 위한 과학적 근거로 제시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쌀 용도다양화 및 소비 확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진두지휘한 오세관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수확후이용과 농업연구관을 만나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 임상연구 추진 배경과 의미는.

▶최근의 식품 소비 트렌드는 건강을 중시하고, 비만이나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 관련 식품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쌀의 기능성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 그동안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잘못된 정보가 시중에 돌면서 쌀과 쌀 가공식품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쌀에 대한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임상연구를 실시하게 됐고, 그 결과 쌀이 우리 인체에 아주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국산 쌀 및 쌀 가공식품에 대한 우수성을 구명하고, 국내 소비는 물론 해외 수출을 통한 쌀 소비확대에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이번 임상연구가 최초라고 하는데.

▶기존의 연구는 대부분 한식과 빵을 비교한 시험으로 진행됐는데 이번 연구는 반찬인 부식을 쌀밥과 빵 복용군에 동일하게 제공하고, 탄수화물 소스만 서로 달리한 국내에서는 최초로 진행된 연구입니다. 탄수화물 공급원으로 쌀과 빵을 비교했을 경우 어떻게 우리 몸이 반응하는지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연구입니다. 국내 최초로 확인된 이번 결과는 쌀과 쌀 가공제품의 국내외 소비 촉진을 위한 과학적 근거로 제시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고, 앞으로 이런 연구가 더 활성화 됐으면 합니다.

다당류·식이섬유 등 10여 종 영양 몸에 좋아
과학적 근거, 쌀 소비 확대·산업 활성화 기반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 수출 확대 계기 되길

-쌀의 어떤 성분이 좋은 효과를 나타내나.

▶쌀과 밀을 포함한 곡물은 좋은 탄수화물로 알려진 다당류가 많습니다. 반면 빵에는 나쁜 탄수화물로 알려진 단순당이 많이 들어갑니다. 설탕이 대표적입니다. 소화 흡수가 빠른 단순당에 비해 쌀의 전분은 다당류로 구성돼 있어 서서히 소화 흡수가 되고 이에 따라 인슐린 분비도 안정적으로 유지돼 이와 같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같은 칼로리를 섭취하더라도 쌀에는 아미노산과 식이섬유 등 10여 종의 영양성분이 포함돼 있습니다. 여기에 밀에는 알레르기 반응 등을 일으키는 글루텐 성분이 들어있어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쌀에는 이러한 성분이 없습니다.

-쌀 활용 기능성 산업화 성과는.

▶현재 가공용도별 특수미 및 초다수 품종개발을 하고 있는데 품종개발 수는 87품종으로 기능성이 10종이고, 가공용이 54종, 초다수성·기타가 23종입니다. 국내 최대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의 경우 농진청에서 개발한 미소미 품종이나 중생골드, 보람찬 품종 등을 이용해 요즘 트렌드에 맞는 컵밥과 가공용밥을 전용으로 만들어 시장 파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웰빙 제품을 만드는 업체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미실란의 경우도 발아현미를 이용한 선식과 이유식 등 5가지 제품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미국에 수출까지 하고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해 쌀이 가공용·기능성 식품의 원료로 사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향후 연구계획이 있다면.

▶이번 임상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최초로 구명된 쌀의 인체효능은 현재 국내 쌀 가공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롤 모델로서 대단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가공용·기능성 쌀 품종에 대한 효능 구명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얻어진 결과를 농가와 산업체를 연계하고 제품화해서 국내외 대량유통을 통해 국내 쌀 소비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국산 쌀이 비만, 당뇨 및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용 가공식품소재로 최고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국산 쌀 가공제품이 전 세계로 수출돼 우리 쌀의 우수성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임상시험이 더욱 활성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씀은.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쌀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저평가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이번 연구 결과를 계기로 쌀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하고, 소비자들도 쌀밥 위주의 균형 있는 식단을 짜 식사를 한다면 보다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외식 비중이 커진 만큼 국민들이 밖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겼는데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밥이 맛있는 식당들이 많이 생겨 국민들이 더욱 건강한 외식문화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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