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국제시세 내년에도 오를 듯
콩 국제시세 내년에도 오를 듯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03.11.13 0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생산량 감소불구 중국·인도 수요 늘어

콩의 국제 시세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미국의 콩 생산량이 올해도 지난해 수준을 밑돈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데다 해운 운임이 크게 오르고 중국과 인도의 콩기름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콩의 국제 시세가 오르고 있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콩의 국제 시세는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선물 거래로 결정된다. 그 시세는 세계의 콩 수급 특히 미국산 콩의 수급에 의해 크게 영향받는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콩 거래 가격은 2001년부터 2002년 상반기까지는 생산량의 순조로운 증가로 안정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에 부셸당 5달러 68센트(톤당 209달러)로 크게 오르고 최근엔 6달러97센트(톤당 254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0%나 올랐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거래 가격은 앞으로도 생산량 감소로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계 최대 콩 생산국인 미국의 2002∼2003년산 콩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 약 2억톤 중 38%에 해당하는 7480만톤인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미국의 콩 생산량은 1990년대 중반부터 늘어나기 시작하여 2001∼2002년엔 작부 면적과 생산량이 최고를 기록했다. 그렇던 것이 2002∼2003년엔 작부 면적이 줄어든 데다 7월부터 9월까지 강우량이 적어 생산량이 전년보다 440만톤이나 줄어들었다.
 

또한 2003∼2004년에도 생산량 감소가 예측되고 있어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미국 다음으로 콩 생산량이 많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우는 2002∼2003년산이 각각 5300만톤, 3600만톤으로 생산량이 늘어났으나 세계 시장 수급과 가격엔 미국산 콩이 결정권을 갖고 있다.
 
즉 안정된 생산과 공급의 확실성이란 점에서 미국산 콩이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미국에서 생산량이 줄어 물량이 달릴 것이란 정보는 가격에 예민하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국제 시세가 오르는 것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는 예측하기 어려우나 내년 봄 남미산 콩 수확 상황이 어느 정도 예측되고 미국의 내년 콩 생산에 관한 정보가 나오기까지는 가격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근년 중국과 인도의 콩기름 소비가 늘어나면서 이들 나라의 콩 수요가 생산량을 웃돌아 세계의 콩 재고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콩의 국제 시세가 오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 밖에 해운 운임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200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철광석이나 석탄의 운반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반면에 대형 곡물 운반선의 신규 공급이 지연되고 있어 해상 운임이 오르고 있는 것. 해상 운임의 인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