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에음료’ 파나마 등 중미 시장 대공세
‘알로에음료’ 파나마 등 중미 시장 대공세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8.04.25 0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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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FTA 체결로 니카라과 등 즉시 관세 철폐…과채음료 인기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가 2월 체결 완료됨에 따라 알로에음료 업계가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며 시장 공략 준비 태세에 있다.

한국농업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 중미 주요 수출 품목은 음료류 등의 가공식품이며 수출액이 가장 높은 기타음료의 경우 중미 측이 관세를 즉시 철폐하거나 인하하기로 합의해 장기적으로 수출액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파나마는 알로에 음료에 대해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해 단기적으로 볼 때 수출액이 증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KOTRA의 자료에 따르면 대(對)파나마 수출의 경우 90% 이상이 알로에 음료이며 매년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알로에 음료의 경우 파나마 내수 및 파나마를 물류기지로 삼아 카리브 시장으로 진출 중이다.

[파나마 연도별 과일음료(HS Code 2009.90) 수입동향 (단위=US$, %)]

 

2014

2015

2016

수입액

증감률

수입액

증감률

수입액

증감률

전체 수입

7,616,515

17.98

7,733,657

1.54

7,205,031

-6.84

한국

1,333,382

15.81

1,576,907

18.26

1,528,292

-3.08

또한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탄산음료를 제치고 생과일, 무설탕 등의 과일·채소 주스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로 국내 알로에 음료 업체들은 해외 신 시장 개척과 매출 증대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알로에 음료 수출 시장의 선두에 서고 있는 것은 식음료 수출 기업인 오케이에프(OKF)다. 27년간 약 160개 국가에 국내 개발 음료를 선보이고 있는 기업으로, 전 세계알로에 음료시장 점유율 76%를 차지하고 있다.

오케이에프 관계자는 지역별로 접근을 달리하는 다원화 전략과 70종에 달하는 알로에 음료 브랜드인 ‘알로에 베라킹’을 개발, 판매하고 750여 종의 다양한 음료 제품을 내놔 세분화된 소비자의 요구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먹는 알로에에 익숙하지 않은 북미 시장에 현지 전시회에 연간 약 50회 이상 참가해 이를 시음하는 부스를 만들고 먹는 음료라는 인식을 확대시키고, 채식이 확산되던 남미 지역에는 건강한 과채음료라는 점을 강조, 몸매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음료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인기를 끄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갔다. 또 할랄푸드 인증도 누구보다 앞서 획득하고 관련 시장을 공략했다.

오케이에프 다양한 제품으로 건강음료 수요 충족
알로에 기업 유니베라도 신제품 시장 확대 나서

△국내 알로에음료를 마시고 있는 파나마 소비자들. 관련 업계는 다양한 알로에음료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작년 11월 안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춘 3공장을 준공했다. 안동공장에는 3만 명의 인원이 연간 30억 개의 음료를 만들어 160개국 수출 물량과 국내외 OEM 제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그야말로 ‘다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오케이에프는 알로에 제품 외 히트상품을 2, 3개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코코넛 음료와 스무디 라인업 확대를 위한 준비 중이다. 또한 신 시장 개척보다는 지역별 매출 증대를 위해 좀 더 고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0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수출과 내수판매 통합 5000억 원의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1976년 창업 이래 알로에에 집중하고 있는 유니베라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유니베라는 1980년대 후반부터 해외농장개척에 나서 적도에서 북회귀선 사이 지역의 텍사스, 멕시코 중북부, 중국 하이난섬에 1250㏊ 규모의 알로에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알로에 원료를 직접 재배·연구·생산·판매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40여 개국 700여 개사에 공급해온 것.

특히 최근 알로에베라 새순(베이비 알로에)가 식물성장호르몬, 기타 무기질 및 단백질 함량이 풍부해 피부 뿐만 아니라 항산화작용 및 항알러지에 우수한 효과가 있음을 밝히고 특허를 등록했다. 유니베라는 현재까지 알로에 관련 특허를 총 10여 개국 104개 출원 및 등록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를 보유 중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알로에 공법을 개발해 신제품 출시에도 힘을 쏟았다. 알로에잎 채취 후 6시간 이내 가공을 완료해 세균은 제거하되 유효성분은 손상시키지 않는 TTS공법, PAD, RWD 등 건조공정의 조합기술인 Q매트릭스 공법 등을 적용해 고르게 수분을 증발시키고 유효성분은 최대한 남겨 제품을 제조한다.

또 2013년에는 알로에의 면역다당체함량을 최고 수준으로 높인 ‘맥스피 테크놀로지(한국 특허등록 10-0678238/미국 특허등록 (US)06436679)’를 적용해 한 차원 더 발전된 제조공법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알로에 생초 24개잎 분량의 면역다당체가 든 ‘남양알로에 맥스피’를 내놓고 현재 건강기능식품으로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판매 중이다.

유니베라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 선정, 14년 연속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유니베라 알로에는 다수의 특허 및 연구 논문을 통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라며 “매년 매출액의 10%를 연구비로 투자하며 알로에 과학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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