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조미 소재 4000억 글로벌 ‘핵산’ 시장 제패
CJ, 조미 소재 4000억 글로벌 ‘핵산’ 시장 제패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5.0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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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규모 시장 중국서 철옹성 구축…전 세계 점유율 60%
성장·수익성 높은 효자 품목…세계 1위 바이오 기업 도약 박차

CJ제일제당이 음식의 맛을 살려주고 감칠맛을 높여주는 조미소재 ‘핵산’ 시장을 제패하고 글로벌 ‘그린바이오’ 1위로 도약한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연간 4000억 원 이상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핵산 시장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1위 공급자 지위를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생산량 기준)을 달성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중국유통법인 전경.
△CJ제일제당 바이오 중국유통법인 전경.

CJ제일제당은 중국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작년 연간 핵산 전체 판매량이 약 20%가량 증가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판매량이 전년대비 약 2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977년부터 핵산을 생산·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온 CJ제일제당은 현재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 총 세 곳의 글로벌 핵산 생산기지를 보유 중이며, 이중 두 곳이 중국 랴오청(요성)과 센양(심양)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핵산(Nucleotide)은 조미료, 간장, 소스류, 다양한 가공식품에서 감칠맛을 더해주는 핵심원료다. 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에 속하는 다양한 품목 중 라이신이나 트립토판 같은 사료용 아미노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으나 최근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효자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보일 수 있는 까닭에 대해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확보한 고도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한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점을 꼽았다.

△중국 핵산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실험하고 있다.
△중국 핵산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실험하고 있다.

실제 중국 핵산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은 물론 B2B가 대부분인 사업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핵산 제품만을 제공하는 ‘제품 마케팅’에 주력하는 중국 내 다른 핵산업체들과 달리 현지 고객사가 원하는 핵산 제품뿐 아니라 제품에 맞는 사용법, 레시피 등을 함께 제공하는 ‘기술 마케팅’을 통해 수요와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것.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핵산 시장 1위 기업이 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고객이 원하는 품질수준보다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초격차 기술경쟁력”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핵산 사업이 CJ제일제당이 글로벌 No.1 바이오 기업이 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중국의 경기 회복과 함께 현지 식품산업이 대형화·고도화되는 추세를 보이며 핵심원료인 핵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대형 식품업체들의 핵산 수요 증가로 과거 가격중심의 시장에서 안정적인 생산 및 공급 역량이 중요한 시장으로 변화하면서 글로벌 핵산 최대 공급사인 CJ제일제당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앞으로도 생산 기반 확대와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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