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세계에서 첫째가는 장수국이다. 일본에서도 장수자가 가장 많은 곳이 오키나와이고 오키나와 사람들이 많이 먹고 있는 것이 해조류다. 해조류 중에서 큰실말은 다른 지역보다 약 10배나 더 소비하고 있다. 그래서 건강 장수의 비밀을 푸는 실마리가 해조류의 성분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서 푸코이단(fucoidan)이 특히 각광을 받게 됐다. 푸코이단은 다시마나 큰실말 등 해조류에 들어 있는 분자량이 큰 다당체다. 주된 성분은 푸코스, 갈락토스, 만노스, 글루쿠론산, 황산, 자일로스 등.
　
이제까지의 연구로 암이나 고혈압 등의 성인병에 효과가 있고 항궤양 작용, 간염 개선 작용, 혈액 응고 억제 작용, 저콜레스테롤 작용, 항알레르기 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에선 최근 암 환자들에게 푸코이단을 화학 요법과 함께 섭취할 것을 권하는 의사도 많다. 푸코이단은 한 마디로 말하면 사람이 본래 갖고 있는 자연치유력(면역력)을 높여 병에 잘 걸리지 않도록 하고 설사 병에 걸려도 자기 자신의 힘으로 낫도록 하는 힘을 돋우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일본에서 지난해 가을 텔레비전에서 푸코이단의 건강 효과가 방영된 이래 신문과 잡지 등에서 잇따라 푸코이단이 소개되고 있다. 대체의료 현장에서도 푸코이단은 아가리쿠스와 프로폴리스에 이어 대형 소재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제품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고 외국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최종 제품의 시장 규모가 약 40억엔에 달했다.
　
일본에 푸코이단 시장이 신장되고 있는 요인으로는 △한국 미국 등에 수출량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주로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 현장에서 EBS(Evidence Based Supplement)로 이용하는 양이 늘어나고 있으며 △무점포 판매가 주이던 것이 점포 판매가 본격화하고 있고 △화장품 등 비식품 분야에서도 제품 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 원료 시장
　
큰실말, 다시마, 미역(뿌리 부분의 주름살 모양의 포자잎) 등에서 추출한 푸코이단 원료가 유통되고 있다. 각 회사에선 해조류별로 기능성을 연구하고 있으며 자기 회사에서 공급하고 있는 원료의 기능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원료의 형태는 분말과 엑스 두 형태가 중심이 되고 있고 푸코이단 함유량은 20%에서 85% 이상까지 있다. 가격도 6만엔에서 수십 만엔까지 차이가 크다.

▷탕그루윗드(주)사에선 통가 왕국산 큰실말에서 추출한 `푸코이단 85´(푸코이단 85% 이상 함유)를 공급하고 있다. 건강보조식품용 말고도 병원에서도 거래 문의가 오고 있어 올해 공급량은 3∼4톤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연구해 온 화장품 원료 `푸코이단 HV´의 생산 체제도 갖추고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에서 취급하고 있는 푸코이단 원료는 통가 왕국산 큰실말에서 약알카리(바닷물의 pH와 거의 동등) 조건하에서 독자적인 제법으로 추출한 것. 황산기(基) 결합량 13%이상을 보증하고 비소가 2ppm 이하인 점이 특징이다.
　
기능성 연구에선 `아폽토시스(세포의 자살) 유도 작용´ 말고도 새로이 `혈청 요산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이 회사에선 원료 판매와 함께 과립 형태의 `AH푸코이단F´와 푸코이단에 고정차(苦丁茶)를 배합한, 화분증에 대한 효과를 내세운 건강보조식품 등 최종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야스키(燒津)수산화학공업(주)에선 오키나와 큰실말에서 추출한 푸코이단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공급하고 있는 푸코이단 원료는 푸코스 함유량이 3∼5%인 `푸코이단 YSK´와 푸코이단 함유량이 80% 이상인 `푸코이단 YSK(NB)´ 두 종류.
　
기능성 연구에선 `멜라닌 생성 억제 작용´ `푸코이단이 마우스 면역 기능에 미치는 영향´ `푸코이단 YSK(NB) 경구 투여의 항종양 작용´ 등 독자적인 연구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앞으로는 면역 활성 기능을 갖고 있는 키토산올리고당 `COS-YS´ 등을 배합한 원료 제품을 개발, 공급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 리켄(理硏)비타민(주)에서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한 `理硏 메카브푸코이단´이 시장에서 좋은 평판을 받으면서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 소재는 엄선한 큰실말을 독자적인 기술로 추출·정제하여 분말로 만든 것으로 푸코이단 함유량이 80% 이상이다. 형제는 사용하지 않았으며 물에도 잘 용해돼 다루기 쉬워서 호평을 받고 있다. 가격은 kg당 10만엔.
　
기능성에 대한 연구에선 마크로파지 및 NK세포의 활성화, 항종양 효과 등이 확인됐다. 또한 대학과의 공동 연구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에 대한 저해 효과를 확인, 일본약학회(3월)에서 발표했다. 그 밖에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는 작용도 있다는 것을 밝혀 냈다.
　
이 회사에선 현재 푸코이단의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해 더욱 자세히 연구하고 있고 장관 면역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다.

▷카이겐사에선 홋카이도 연해에서 채취한 다시마(게다리 모양의 뿌리)에서 추출한 기능성 소재 `가니아시 푸코이단´을 공급하고 있다. 형태는 분말(kg당 1만5000엔)과 수용성 엑스 (kg당 3만엔) 두 종류가 있다.
　
이 회사에선 홋카이도산 다시마의 게다리 모양의 가근(假根) 부분에서 L-푸코이단과 GA-푸코이단 두 종류의 푸코이단을 발견했다. 이들 푸코이단에 항종양 활성이 있다는 것을 연구에서 확인, 일본암학회 총회(제61회)에서 발표했다.
　
올 여름에도 미국 생약학회(제44회) 에서 다시마 가근 부분에서 추출한 푸코이단의 항종양 작용에 대해 발표했다. 현재 이 작용을 확인하는 임상 시험을 하고 있다.
　
공급량은 전년보다 두 배 늘었다. 정제와 캡슐 용도로 많이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엔 음료와 페이스트 용도로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다카라바이오(주)에선 푸코이단을 원료로 사용한 일련의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청량음료인 `아포이단-U´ 과립 형태인 `아포이단-U과립´ 드링크인 `푸코이단 드링크 肝杯一番´ 화장수인 `도와다´ 등.
　
이 회사에선 다시마에서 U. F. G 3종류의 푸코이단을 발견, 각각 그 구조와 기능을 밝혀 냈다. U-푸코이단엔 `암 세포의 자살 유도 작용´, F-푸코이단과 G-푸코이단엔 `간 세포 증식인자(HGF)생성 유도 작용´ 이 있고 세 종류의 푸코이단에 공통적으로 `면역 균형 조정 작용´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회사는 또한 최종 제품의 판매와 함께 세 종류의 푸코이단이 들어 있는 기능성 소재 `TaKaRa 콘부 푸코이단´도 공급하고 있다.
　
▷(주)호쿠간사(오키나와 소재)에선 건강식품 용도를 중심으로 푸코이단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원료의 형태는 액상(푸코이단 3% 이상 함유)과 분말(푸코이단 순분말품) 두 종류. 이들은 (주)트로피칼테크노 센터(오키나와 소재)에서 기술 이전을 받은 추출법을 사용하여 제품으로 만든 것으로 오키나와산 오키나와 큰실말을 100% 원료로 사용했다.
　
앞으로는 기능성에 대한 연구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확립하고 원료의 규격을 개발하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교도(協同)유업에선 큰실말에서 독자적인 제법으로 추출, 푸코스가 45% 이상 들어 있는 분말 `메이트 푸코이단´을 공급하고 있다. 사람 자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험에서 `혈청 지질 개선 작용´, 랫드를 사용한 실험에서 `항알레르기 작용´을 확인했다. 이 회사에선 올 9월엔 푸코이단 72<&36082>, 오키나와 산호 36<&36082>을 배합한 `海洋파워 푸코이단 요구르트´를 발매했다.
　
그 밖에도 큐피(주) 마루에이(丸榮)트레이딩 메이지(明治)제과 등에서 푸코이단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 상품 시장
　
현재 일본에선 정제, 과립, 캡슐, 드링크에서 차 유제품에까지 다양한 형태의 푸코이단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기능성을 중시하는 건강보조식품과 맛을 중시하고 기능성으로 부가가치를 높인 일반식품(음료·유제품)의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오키나와학코카가쿠(發酵化學)사에선 지난해 봄부터 `푸코이단 엑키스 原末 캡슐´과 `푸코이단 엑키스 原末顆粒´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특허 제법으로 추출한 순도가 높은 푸코이단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캡슐 형태의 제품엔 25g, 과립 형태의 제품엔 23g의 푸코이단이 포함돼 있다.
　
이 회사에선 또한 올 8월에 큰실말에서 추출한 엑스에 알로에와 브로콜리를 배합한, 건위 효과를 내세운 건강보조식품 `푸코이단S´를 발매했다.

▷야쿠르트 본사에선 10년 동안의 연구 기간을 거쳐 개발한 푸코이단이 80㎎ 들어 있는 차 제품 `이타와리 茶´를 올 6월에 발매했다. 이 제품은 히트 상품이 된 `藩爽麗茶´에 이은 건강차로 발매됐다.
　
`이타와리茶´는 독자 제법(제법 특허 신청 중)으로 활성을 높인 `활성화 푸코이단´을 사용. 야쿠르트사 연구소와 도쿄경찰병원 소화기센터와의 공동 연구로 건위 작용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푸코이단 말고도 석결명(石決明)차 감나무잎 삼백초(三白草)를 배합했다.
　
야쿠르트 본사에선 지난달부터는 캔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크레세르(Crecer)사에선 통가왕국산 큰실말을 주로 사용한 상품 `시 푸코이단´(900㎖ 2만 8000엔,1800㎖ 4만5000엔)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해조류 중에서도 특히 푸코이단 순도가 높은 큰실말(통가산 80%, 오키나와산 20%)을 독자적인 기술로 흡수되기 쉽도록 가공한 드링크 형태의 건강식품이다. 분자량을 줄여 흡수율을 높였다는 것.
　
▷기데온사에선 4년 전에 `玉藻푸코이단´을 발매했다. 이 제품은 이와테현산 미역을 독자 기술로 가공한 탈염(脫鹽) 미역마이크로 분말에다 큰 실말 추출물, 다시마 뿌리 분말, 현미흑초엑스 분말을 배합했다. 8알 중에 푸코이단이 200<&36082> 들어 있다.
　
▷(주)아루고사에선 올 8월부터 푸코이단과 비타민C를 배합해 미용 효과를 내세운 `엑키스 토라리페아F+C´ (15㎖ 7500엔)를 판매하고 있다. 통가왕국산 큰실말에서 추출한 푸코이단을 90% 이상 배합했다. 기미 주름살 주근깨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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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코이단
해조류에 있는 다당류…자연치유력 높여줘

우리는 병에 걸리거나 상처를 입으면 응당 치료받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실은 사람에겐 본래 암 세포가 발생하거나 해로운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면 이들을 공격, 정상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치유력이 어떤 이유로 약해지면 암이나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등의 질병에 걸리기 쉽다.
　
근년 사람들의 자연치유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으로는 식생활을 비롯, 생활 습관의 변화와 환경 파괴로 인한 공기 물 대지의 오염, 스트레스, 몸에 해로운 식품 첨가물 섭취 등이 손꼽히고 있다. 건강하게 살자면 약해진 이 자연치유력을 돋우어 주는 것이 필요한데 그러한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이 푸코이단이다.
　
암 환자의 경우를 예로 들면 푸코이단을 섭취하면 체내에 흡수된 푸폽이단이 혈액을 타고 암 세포에 도달, 암세포의 아폽토시스(세포의 자살)를 유도한다. 이 아폽토시스는 본래는 모든 세포에 존재하는 기능이다. 그러나 암세포는 `아폽토시스의 기능을 잊은 세포´, 죽지 않고 계속 증식하는 무서운 세포다. 푸코이단은 이 암세포의 유전자에 직접 작용하여 잊어버린 아폽토시스를 기억해 내도록 하여 증식을 중지시키고 저절로 죽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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