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글로벌 발린 시장서 1위 기업 ‘우뚝’
CJ제일제당, 글로벌 발린 시장서 1위 기업 ‘우뚝’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5.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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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점유율 압도적…자돈 중심 시장서 모돈·육계로 ‘역발상’ 전략 주효

CJ제일제당은 고부가가치 사료용 아미노산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발린 시장에서 60% 이상을 점유하며 글로벌 넘버 원 그린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발린은 돼지·닭 등 가축의 체내에서 부족하기 쉬운 필수 아미노산 중의 하나로, 성장을 돕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사료첨가제다. 성장 개선효과를 유도할 수 있고 두뇌활동을 돕는 기능이 있어 최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4년 중국 심양 공장에서 발린을 생산하며 글로벌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3년 만에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적극적인 수요 확대 전략을 통해 작년보다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심양 바이오 공장 전경
△중국 심양 바이오 공장 전경

 후발주자로 뛰어 들었음에도 1위에 올라선 원동력은 제품만 판매하는 기존 방식 대신 적합한 사용법과 노하우를 함께 제공하는 ‘기술 마케팅’과 함께 대형 발효기반 생산 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발상’으로 적극적인 수요 확대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지노모토(일본)를 비롯해 시장에 먼저 진출해있던 기업들은 대부분 자돈(새끼돼지) 위주의 수요를 공략해 왔으나 CJ제일제당은 잠재력이 큰 모돈(어미돼지)와 육계 등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시장 진출과 동시에 중국과 유럽 등에서 모돈과 육계를 대상으로 사양시험을 진행하는 한편 사료 내 조단백질(Crude Protein, 질소함량이 높은 단백질) 함량을 낮추고 발린을 비롯한 아미노산을 첨가하는 친환경적 배합비를 제시했다. 이 같은 전략 성공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기존 유럽지역의 수요뿐 아니라 남미와 중국 등 대형 시장의 수요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발린은 앞으로도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 확실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품목이며, 특히 트립토판 등 다른 아미노산과 시너지도 있어 확장성이 좋다”면서 “앞으로 발린 사업이 CJ제일제당이 글로벌 No.1 바이오 기업이 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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