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외식사업 경쟁
호텔업계, 외식사업 경쟁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3.11.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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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들이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외식사업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대부분 호텔의 외식사업이 고급 레스토랑 일색이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20-30대를 겨냥한 사업 모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2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프라자호텔이 고속철도 서울 민자역사 내에 12월1일 오픈하는 캐주얼 중식당 `티원´(T園)은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해 여러모로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메탈 소재의 감각적 인테리어로 내부를 꾸몄고 130여가지 메뉴 중 절반 이상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퓨전 메뉴로 마련했다. 또 가격도 1만-2만원대가 주류다.

호텔측은 조리사와 종업원을 직접 파견, 호텔 식당 못지 않은 음식의 맛과 서비스를 지킨다는 생각이다.

프라자호텔 관계자는 "점차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고객층을 만족시키기 위한 시도"라며 "앞으로 강남 등에도 캐주얼 레스토랑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홀리데이 인 서울 호텔도 지난달 대학로에 패밀리 레스토랑 `쟈르디노´를 개관하고 외식사업에 뛰어들었다. 대학생이 주 고객으로 젊은 층이 호텔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는 계기가 될 것으로 호텔측은 기대하고 있다.

베이커리 사업을 중심으로 호텔 외식사업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웨스틴 조선호텔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현재 60여개 매장을 갖춘 `데이 앤 데이´를 비롯해 `달로와요´와 `조선델리´ 등의 제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조선호텔은 지난 8월에는 용인에 도넛 전문점 `하니도니´를 오픈했다.

조선호텔은 2005년까지 `데이 앤 데이´ 매장을 80여개로 늘리는 한편 `하니도니´를 비롯한 나머지 브랜드의 매장도 꾸준히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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