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농축대두단백 세계 1위 올라
CJ 농축대두단백 세계 1위 올라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7.17 15: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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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브라질 업체 셀렉타 인수 후 1년 만에 성과
동물성 어분 대체소재로 각광…1조 시장 40% 차지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농축대두단백(SPC, Soy Protein Concentrate) 시장에서 압도적 1위에 오르며 글로벌 No.1 그린 바이오 기업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약 24조 원 규모의 식물성 고단백 잠재시장 중에서 약 1조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글로벌 농축대두단백 시장은 동물성 단백질원인 어분(魚粉)을 대체하는 미래 소재로 각광받으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작년 6월 글로벌 1위 농축대두단백 업체인 브라질의 ‘셀렉타(Selecta)’를 인수한 뒤 1년 만에 거둔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CJ제일제당이 생산하는 농축대두단백은 콩으로 식용유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인 대두박을 원재료로 단백질 함량을 높인 고단백 사료 원료다. 이는 발효대두박과 함께 대표적인 식물성 고단백 소재로 분류되며 기존 주요 단백질원으로 사용되던 어분의 대체 소재로도 가능하다.

△브라질 CJ셀렉타 소속 연구원이 농축대두단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브라질 CJ셀렉타 소속 연구원이 농축대두단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어분의 경우 원재료인 물고기 어획량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한데다 물고기 상태에 따라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기 힘든 반면 농축대두단백은 식물성 원료인 콩으로 만들어 균일한 품질 관리가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수급량의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인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어분에 비해 항생제나 중금속 축적 등 문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점 때문에 환경 친화적인 사료원료로 인식되며 글로벌 대형 사료기업들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990년대만 해도 전체 양어사료의 단백질원에서 어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육박했지만 현재는 농축대두단백이나 발효대두박 같은 식물성 원료가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발표된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연어 양식 사료에서 어분과 식물성 단백질원의 사용 비중은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역전됐고, 새우 양식 사료에서도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식물성 단백질원의 사용 비중이 어분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은 약 1조 원 규모 시장에서 작년 말 기준 4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며 ADM(미국)이나 까라무루(브라질) 등 경쟁기업을 제치고 시장 1위에 올라있다(판매량 기준, 업계 추정).

특히 농축대두단백 및 가공부제품으로 연 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양어 사료 관련 시장에서 안정적인 생산능력과 함께 차별화된 R&D 경쟁력 기반의 품질면에서도 시장 1위에 걸맞은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러한 식물성 고단백 소재 시장의 성장과 변화에 발맞춰 CJ제일제당도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양어사료 중심의 농축대두단백 수요를 소나 돼지, 닭 등의 축산사료 영역뿐 아니라 반려동물용 사료는 물론 나아가 식품용 농축대두단백 분야까지도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생산역량 증대에도 나서 오는 2020년까지 농축대두단백 및 가공부제품으로 연 매출 7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라이신과 트립토판 등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사료용 아미노산과 농축대두단백의 조합을 통해 가축의 성장을 돕고 특정한 효능을 보유한 기능성 사료원료 연구개발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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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2018-09-13 09:23:44
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