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관련 ‘접객업 위생법’ 별도 제정 추진
외식 관련 ‘접객업 위생법’ 별도 제정 추진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8.07.26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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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산업협회 주최 간담회서 양진영 서울식약처장장 밝혀
업계 대표 30여 명 발전 방향 논의
△24일 서울식약청은 한국외식산업협회 주관으로 중소외식업체 간담회를 열어 업계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24일 서울식약청은 한국외식산업협회 주관으로 중소외식업체 간담회를 열어 업계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근본적으로 식품위생법이 접객업이나 제조업 등 모든 대상에게 동일 적용 되는 게 문제입니다. 이게 디테일이나 처분의 판별이 달라야 하기 때문에 식품위생법에 속해 있던 외식 및 접객업 관련 법안을 ‘접객업 위생법(가제)’으로 따로 때어 세부 규정을 신설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양진영 서울식약청장
△양진영 서울식약청장

한국외식산업협회(상임회장 윤홍근, 공동회장 김현호) 주관으로 24일 aT센터 5층 수급상황실에서 열린 ‘외식업체 식품안전관리 서울청장 간담회’에서 양진영 서울식약청 청장은 이같이 밝혔다. 가공식품과 외식업 관련 위생 점검사항이 확연히 다르기에 외식업 관련해 새로운 위생법이 신설되어야 한다는 취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책 방향성 외에도 업계의 다양한 건의사항이 쏟아졌다. 양진영 서울식약청장을 비롯, 김일 식품안전관리과장, 김대권 외식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송명의 고래푸드 대표, 임철준 라이스파이 대표, 양해록 만석꾼 대표, 김문식 피앤에프시스템즈 등 총 30여 명이 참석해 각계의 애로사항과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문식 피앤에프시스템즈 대표는 외식업 냉동, 냉장, 상온 보관 위생 단속에 대한 보다 상세한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외식 창업자들이 처음 창업을 하게 되면 이런 보관법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명확한 규정이 있어야 잘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선진국에 이미 보급된 식재료 부패 선별 키트가 개발되면 좋겠다. 상했는지 안했는지 식약처가 나와서 아는 게 아니라 이런 것을 기본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리트머스 페이퍼 같은 것이 개발된다면 외식 위생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요청했다. 

송명의 고래푸드 대표는 만석닭강정이 최근 이슈가 됐는데 외식업 위생 관리도 문제지만 식약처의 기준 없는 단속도 문제라고 했다. 송 대표는 “식약처 직원이 점검을 막상 오면 꼬투리 잡을 것이 없는데 왠지 가기 싫어하고 뭔가 잡으려고 계속 뒤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것을 보면 명확한 매뉴얼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송 대표는 이어 “업체 입장에서는 기준이 없거나 그것에 대해 잘 모르니 하염없이 그냥 준비하고 청소하고 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원칙은 원칙이지만 현실적인 부분도 좀 고려를 해주면 좋겠다. 도구를 매일 씻고 청결도를 지키는 것이 좋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임철준 라이스파이 대표는 “식약처가 온라인 시스템을 도입해서 식품안전나라 등에서 자체 확인할 수 있게 해준 것은 좋다. 집합 교육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게 한 것도 좋다. 식품위생등급제에서 높은 등급을 획득한 사람도 있는데 좋은 제도이기 때문에 취지나 등급 선정 방식 등이 잘 설명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진영 서울식약청장은 “외식업계가 겪은 최근 어려움은 잘 안다. 블랙 컨슈머들의 무분별한 신고가 많은 건 사실이다. 저희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부분인데 신고가 들어가면 일단 가봐야하는 것이 공무원이 역할이다. 일단 가서 점검을 하고 후속 결과에 대해서도 민원한 자에게 공유하는 절차가 있다. 그래서 여러 어려운 사항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양 청장은 또한 “부패 선별 키트의 경우 식품안전평가원이 선도 부분을 체크할 수 있는 부분도 연구는 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면이 없지 않다”며 “여름철 신고도 많고 업무가 좀 몰리는 시즌이기에 이런 부분은 협회와 함께 기획해서 잘 협력해가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 청장은 “안전관리를 위해 외식업 영업자 기본 교육을 하는 부분도 이런 안전관리의 일환이다. 온라인으로 교육이수를 하게 한 것이 효과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교육생들이 온라인으로 그냥 틀어놓고 듣지 않거나 대충 공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식약처에서 교육 체제 개선에 대해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온라인 교육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대권 부회장은 관련 사항에 대해 “본 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위생교육 운영규정에 정한 원칙에 입각하고 식품위생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집합교육 시 교육 진행과 참석자에 관련해서 규정을 위반하는 지회·지부에 대해 엄중하게 조치하고 있으며 또한, 온라인 식품위생교육을 수강하는 동안 매 3분단위로 중간체크를 진행하고 (당사자가 수강하고 있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1시간마다 휴대폰 또는 아이핀을 이용한 본인인증을 실시하고) 있다”고 추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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