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음료 거리 판촉 ‘불꽃’
숙취해소음료 거리 판촉 ‘불꽃’
  • 함봉균 기자
  • 승인 2003.12.02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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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맞아 CJ등 4개사 제품 홍보 총력전

송년회, 신년회 등 술자리가 잦아지는 숙취 해소 음료 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연말 연시를 앞두고 각 업체들이 총력전을 펼 태세다.

숙취 해소 음료는 연말에 한 해 매출의 50% 가량이 판매되기 때문에 각 업체의 마케팅 팀은 일전을 불사한다는 각오로 인력과 물량을 동원한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이례적으로 술 판매량이 감소해 덩달아 피해를 본 숙취 해소 음료 업체는 연말연시만은 기필코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숙취 음료 시장은 92년 첫 제품이 나온 이래 매년 30% 이상 성장을 거듭해 오다 98년 한 차례 200억원대로 추락했었다. 이 고비를 넘긴 후 2000년 600억원대로 되살아나 지난해에는 월드컵과 대선 특수 등으로 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의 매출은 지난해만큼은 안 되더라도 800억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숙취 해소 음료 시장은 현재 CJ의 ´컨디션F´, 종근당의 ´땡큐´, 그래미의 ´여명808´, 일화의 ´해주로´ 등이 나누고 있다.

지난 92년 국내 최초의 숙취 해소 음료 ´컨디션F´을 출시한 CJ는 지난 1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총 9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내건 ´뚜껑따고 여행가자 대축제´를 벌이고 있다. 또 이 달 말부터 서울 명동, 신촌 등 유흥 지역에 부스를 설치해 판촉 행사를 벌이는 한편 주점을 직접 방문해 컨디션과 사은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연말 경기 침체로 시장 상황이 위축되어 있지만 숙취 해소 음료 시장의 활성화를 꾀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환기시켜 분위기를 전환한다는 심산이다.

종근당은 지난 14일 개봉한 코미디 영화 ´최후의 만찬´에 PPL(Product Placement) 광고 형식으로 ´땡큐´를 등장시켜 인지도를 높였다. 또한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거리 이벤트와 주점 순회 시음회를 가질 예정이고 현재 행사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종근당은 또 주요 편의점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땡큐를 대량 보급해 ´컨디션F´에 뒤처진 유통망을 만회한다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지난 98년 ´여명808´을 선보인 그래미도 다음달부터 서울 무교동 등 유흥가에 매주 금요일 직원들을 보내 여명808을 무료 제공하는 한편 자가용과 미니버스 20여 대를 동원해 취객들의 귀가를 도울 예정이다. 그래미 관계자는 "고객이 찾아 줄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먼저 다가겠다"고 말했다.

해주로의 일화도 다른 업체에 질 수 없다는 태세다. 지난 9월부터 약국과 편의점을 향한 판촉을 하고 있다. 또한 이 달 말부터 연말까지 강남 번화가에서 무료 시음 거리 행사를 벌이고텔레비전과 영화 PPL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거리 행사와 유흥업소를 향한 일대일 판촉을 통해 20% 정도 매출이 늘어난 것을 토대로 올해는 약국과 편의점은 물론 강남 신촌 명동 등을 돌며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벌일 것" 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겨울철 장사가 한 해의 성패를 좌우하는 숙취 해소 음료 시장은 유통망 확보와 함께 인지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각종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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