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오염 균 항생제 내성 높아”
“식품 오염 균 항생제 내성 높아”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3.12.08 0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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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830건 조사
테트라사이클린에 80% 생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식품에 오염된 병원성 세균의 항생제 내성률이 매우 높아 인체에 위해를 끼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OECD 국가 중 항생제 내성률 1위인 우리 나라의 항생제 내성 감소를 위해 범부처간 대책으로 지난해부터 ´국가 항생제 내성 안전관리사업´을 추진해 온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4일 교육문화회관에서 ´국가항생제 내성 안전관리사업 비전 보고 대회´를 열고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날 우건조 식약청 식품미생물과장은 ´식품 중 병원성 세균 항생제 모니터링´ 발표에서 유통 식품 중 소 돼지 닭고기 등 축산물 3개군 각 50건과 넙치 우럭 돔 농어 등 수산물 4개군 각 20건 및 건포류, 어육, 냉동 식품, 햄, 회 뜬 살, 과실 음료 등 기타 가공식품 6개군 각 100건 총 830건에 포함된 미생물 조사 결과 E.패칼리스 18%, E.콜리 9%, E.패시엄6%, 스타프 아우레우스 2%, 살모넬라 spp. 0.5% 미만, V. 파라하몰리티쿠스(parahaemolyticus) 5%, 캠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닭유래) 12%의 검출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치명적인 E.콜리, O157:H7, V.불리피쿠스(vulnificus), V.콜레라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부산 광주 인천 대전 5개 지역 중 부산이 6.4%로 가장 높은 검출률을 보였지만 나머지 지역(4∼5%)과 큰 차이는 없었다.

또 분리 균종별 항생제 내성률엔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공통적으로 테트라사이클린에 80% 이상의 내성을 보였고 에리쓰로마이신, 스트렙토마이신, 앰피실린, 페니실린, 리팜핀에 30∼60%의 다소 높은 내성률을 보였으며, V.파라파몰리티쿠스는 클린다마이신과 앰피실린에 100% 내성을 보이기도 했다고 우과장은 밝혔다.

특히 몇몇 균종은 다제 내성률을 보였는데 E.콜리의 경우 최고 4개 이상 항생제에, E.파칼리스는 4개 이상 최고 7개 계열 항생제에, E.파시엄은 최고 4개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냈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식약청은 향후 식품 중 병원성 세균 및 장내 세균의 항생제 내성 모니터링을 계속 추진하고 내성균 및 다제 내성균에 대한 분자역학적 연구를 분리된 항생제 내성 균주(임상, 축·수산 및 환경유래) 취합 및 내성 유전자 전이 연구로 실시해 조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항생제 내성 유전자의 전파 경로를 연구하고 항생제 내성 관련 대국민 홍보를 적극 실시해 향후 10~15년 후 국민 지식 향상에 기여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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