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구스밥버거 ‘먹튀 매각’ 가맹점주 분노
봉구스밥버거 ‘먹튀 매각’ 가맹점주 분노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10.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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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 위약금 면제 등 네네치킨과 대립…국회 앞 집회

봉구스밥버거가 네네치킨으로 매각된 이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세린 전 대표를 향했던 가맹점주들의 분노는 이제 네네치킨은 물론 공정위까지 뻗치고 있다.

봉구스밥버거가맹점주협의회는 이달 초 현광식 네네치킨 대표와 만남을 갖고 어느 정도 상황이 일단락된 듯 했으나 15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며 네네치킨은 오세린 전 대표가 변제하기로 한 포스(POS) 위약금을 조속히 해결해 줄 것으로 요구하면서 상황은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15일 봉구스밥버거가맹점주협의회는 새 경영진의 불성실한 태도에 공분하며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새 경영진이 포스단말기 위약금 40억 원 중 약 5%인 1억8000만 원을 먼저 변제할 것을 촉구했다.
△15일 봉구스밥버거가맹점주협의회는 새 경영진의 불성실한 태도에 공분하며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새 경영진이 포스단말기 위약금 40억 원 중 약 5%인 1억8000만 원을 먼저 변제할 것을 촉구했다.

봉구스밥버거가맹점주협의회는 이날 “이달 초 새로운 경영진을 만나 포스 위약금, 가맹비 반환, 소송비용 변제 등을 요구했으나 경영진은 ‘검토하겠다’ 등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더니 오히려 알지도 못하는 내용의 동의서를 요구하는 등 모순적인 행태를 보여 집회에 나서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협의회는 “9일 새 경영진이 발표한 공지사항을 보면 밥버거 아이템 및 브랜드에 관심을 가진 3년 전부터 (주)부자이웃의 인수고민을 했고 올 초 인수결정을 내린 후 실사 등을 거쳐 지난 8월 말에 인수했다고 했는데, 지난 8개월 동안의 인수 작업에서 가맹점주들에 대한 근본 대책이 전혀 없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조사에 소극적인 공정위에도 불똥
“전속관할권 폐지 법 개정” 으름장

작년 말부터 진행된 오세린 전 대표와의 법적 분쟁절차를 새 경영진이 인수하는 과정에서 몰랐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 협의회 주장이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기존 오세린 전 대표로부터 변제하기로 한 포스단말기 위약금 40억 원 중 약 5%인 1억8000만 원을 먼저 변제할 것을 촉구했다.

만약 5%도 안 되는 금전을 새로운 경영진이 변제하지 않는다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본사를 상대로 전면 투쟁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최근 몇 년 동안 발생한 여러 가지 법위반 행위를 종합해 주무부처인 공정위에 (주)부자이웃을 신고했으나 공정위가 소극적인 조사에 임하고 있어 적극적인 조사를 실시하지 않을 시 가맹사업법상 공정위의 전속관할권을 폐지하도록 하는 법 개정에 나서겠다는 것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현광식 네네치킨 대표 및 봉구스밥버거 신임 경영진들은 이날 가맹점주협의회와 2차 간담회를 열고 사태 해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현 대표는 “포스단말기 위약금 문제에 대해 회사들과 만나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포스단말기 위약금 문제는 내년 6월까지 문제를 해결했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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