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홍삼제품 범람, 소비자는 ‘봉’인가
부정 홍삼제품 범람, 소비자는 ‘봉’인가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3.12.09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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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닌 빼내거나 과당 섞어 진품과 구별 안돼
제조업체 9곳 적발

유효성분을 빼낸 인삼으로 가짜 홍삼을 제조하거나, 물엿을 넣은 불량 인삼엑스를 만들어 판매한 악덕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불량 홍삼, 인삼 제품을 제조, 판매한 9개 업체를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적발, 관할기관에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별표참조>

식약청에 따르면 충남 금산군의 한 업체는 수삼을 삶아 유효성분인 `사포닌´ 등을 빼낸 뒤 물과 과당을 섞어 만든 가짜홍삼 2,700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또 가짜홍삼 제조과정에서 생긴 인삼성분 용출액을 유리병에 담아 무표시 상태로 500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식약청은 이 업체로부터 9,700만원 상당의 가짜홍삼을 압류했다.

충북 음성군의 ㄷ 식품제조가공업체는 물엿 43%를 혼합한 인삼농축액 2종 1억6000만원 상당을 제조, 판매한 혐의다.

충남 금산군의 ㄱ 영농조합법인은 기타홍삼식품의 주원료인 홍삼농축액을 실제 사용량보다 부풀려 허위표시하고 색깔을 내기 위해 캐러멜색소를 과다 사용해 1억4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제조,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홍삼 절편´ 제품의 유통기한을 100일 연장해 표시한 업체도 적발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들은 식품공전상의 제조방법대로 제품을 만들지 않거나 성분함량을 허위 표시했다"며 "제품 가격이 일반제품과 거의 비슷해 외형으로는 구별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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