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관리협회 자정 운동 벌인다
급식관리협회 자정 운동 벌인다
  • 이지현 기자
  • 승인 2003.12.15 0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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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생·비리 연루 업체 고발 접수

올 한해 잇따른 식중독 사고와 교육부의 학교급식 직영 전환 발표로 사기가 떨어진 급식업계가 자정 활동을 통해 이미지 살리기에 나섰다.

한국급식관리협회 임채홍 회장은 “힘든 일이 많았던 한 해였던 만큼 협회 차원에서의 업계의 결속력이 커진 것 같다”고 말하며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보다 나은 급식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는 홈페이지에 고발센터를 두어 위생 문제를 일으키는 업체나 비리에 연루된 업체는 업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급식 업체 인정 제도의 마련과 더불어 업체를 불시에 방문하여 위생 상태 등을 점검해 등급을 매겨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한 노력을 하도록 자극할 예정이다.

임 회장은 “급식 업체가 상호간의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그리고 해외의 우수 급식 사례 정보 등을 꾸준히 제공하는 장으로서 협회가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재료 구입에 있어서는 활용 가능한 양이 총량의 26%에 불과한 우리 농산물의 사용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이므로 수입산을 이용하더라도 적법 절차를 거친 우수한 식자재를 활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임 회장은 “실제로 직영에서는 식중독이 발생해도 덮어두는 분위기지만 위탁에서 생기면 실제보다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며 “자정 활동을 통한 업계 개선을 발판으로 직영은 좋고 위탁은 나쁘다는 고정관념을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의 정책은 직영으로 반드시 전환해야 한다는 제도적 연결보다 업계 스스로가 개선 활동에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정책의 수립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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