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원, 설연휴 음식관리 주의경보
소보원, 설연휴 음식관리 주의경보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4.01.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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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가족과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 연휴, 음식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5일 설 연휴기간 음식물을 조리, 보관하는 과정에서 식중독 사고 등 안전사고가 빈발해 소비자 안전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설 연휴기간에 발생한 안전사고 162건 중 56.2%(91건)가 가정에서 발생했다.

가정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를 보면 제수음식, 회, 굴 등 상한 음식을 먹고 식중독을 일으키거나(22%), 음식조리 중 압력밥솥 또는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폭발해 화상을 입은 경우(9.9%)가 전체의 31.9%를 차지했다.

식중독 사고는 `겨울철이니 괜찮겠지´하는 안이한 생각에 음식물을 부엌이나 베란다에 오래 놔두거나, 부패 속도가 다른 여러 음식을 한데 모아 보관하다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보원이 나물 4종, 부침개 5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25℃(실내보관상태)에서는 이 중 8종이 하루 만에 상했고 15℃(겨울철 복도.베란다 권장온도)에서는 나물 3종, 부침개 4종이 2~3일 후 상했다.

폭발사고는 압력밥솥으로 떡국, 식혜, 탕류 등 점성이 강한 음식을 조리하거나 김이 완전히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뚜껑을 열다가 발생했다.

소보원 소비자안전센터 오흥욱 차장은 "제수 음식은 필요한 양만 구입하고 먹다 남은 음식은 반드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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