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 훈제연어에서 리스테리아균…위생·표시정보 개선 필요
온라인 판매 훈제연어에서 리스테리아균…위생·표시정보 개선 필요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12.26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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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과 일반배송 위생수준 차이는 확인하기 어려워
온라인 판매제품의 위생관리·감독 강화 및 표시정보 개선 필요

최근 1인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새벽배송, 총알배송 등을 내세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새벽배송 일부 제품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돼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새벽배송(자정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6~7시전에 배송)과 일반배송을 통해 시중에서 유통·판매중인 메추리알 장조림, 훈제연어, 명란젓 등 총 30개 제품(새벽배송·일반배송 각 5개사 10곳에서 판매되는 메추리알 장조림 10개, 훈제연어 10개, 명란젓 10개)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조사 대상인 30개 제품 중 훈제연어 2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됐으며, 그 중 1개 제품에서는 일반세균수도 최대 1.9×10⁶CFU/g수준이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조사대상 30개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30개 제품은 가열하지 않고 바로 섭취하는 제품군으로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검출되지 않아야 하며, 일반 세균은 10⁶CFU/g부터 부패가 진행돼 배탈·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조사대상 30개 제품의 배송형태(새벽배송 15개, 일반배송 15개)별 위생지표균 평균값을 비교한 결과 일반 세균은 새벽배송 제품이, 대장균군은 일반배송 제품에서 더 많이 검출돼 위생수준에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 세균수(평균)는 새벽배송이 일반배송의 약 14.6배였으며 대장균군(평균)은 일반배송이 새벽배송의 약 4.3배로, 새벽배송과 일반배송 간에 위생수준의 차이점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표시실태 조사에서는 30개 제품 중 6개 제품(20%)이 ‘식품유형’ ‘원재료명’ 등을 누락하거나 잘못 기재해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또 조사대상 냉동식품 12개 중 1개 제품은 냉동식품이지만 ‘조리시의 해동방법’을 기재하지 않았고,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냉동식품’ 혹은 ‘가열하여 섭취하는 냉동식품’으로 구분 표시하지 않았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자발적 회수·폐기 및 판매 중지 △제조공정·유통단계의 위생관리 강화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고, 관련 업체들은 이를 수용해 조치하기로 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온라인 판매식품의 위생·안전 및 표시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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