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커피산업 위기
케냐 커피산업 위기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4.01.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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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케냐 외화벌이의 효자역할을 하던 커피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커피가격 하락으로 커피 농가와 기업들이 극심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1억2,500만명이 직간접으로 커피산업에 얽매어 있다.

그러나 최근 대체음료 개발로 국제 커피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 1포대당 1980년대에 160달러 하던 것이 2003년 1월 현재 70달러로 추락했다. 특히 케냐를 포함한 아프리카 커피는 지난 6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케냐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아라비카(Arabica) 종이 주류를 이루며, 케냐 커피 생산량은 세계 커피교역량의 2%를 차지한다.

세계 커피가격 하락으로 케냐산 커피 생산량도 줄고 있는데 1985년 13만톤에 이르던 생산량이 2003년에는 5만톤에 불과했다.

커피는 한때 케냐의 최대 외화벌이 산업이었으나 기여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2002년 현재 케냐의 주요 농산물 수출실적을 보면 차(茶) 4억3,000만달러, 화훼 2억 8,200만달러, 커피 9,100만달러 수준이다.

이러한 커피 국제가격 하락은 케냐 커피산업에도 부정적인 여파를 끼치고 있다. Kakuzi사는 케냐에서 아보카도(Avocado), 차(茶), 커피, 파인애플, 커피 등 농산물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Kakuzi사가 지난해 5,000만불의 적자를 보고, 환금성이 확연히 낮아지고 있는 커피사업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Kakuzi사는 부가가치가 낮아지고 있는 커피를 포기한 대신 아보카도(Avocado) 등 환금성이 높은 농산물에 사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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