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발효기술의 정점 ‘테이스트엔리치’…천연 발효 조미 소재 시장 ‘접수’ 나선다
대량 발효기술의 정점 ‘테이스트엔리치’…천연 발효 조미 소재 시장 ‘접수’ 나선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7.13 0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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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개발 주역 김형준 수석연구원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는 완벽한 컨트롤로 균일한 소재 공급이 가능한 대량 발효기술의 정점이라고 자부합니다.”

천연 발효 조미 소재 ‘테이스트엔리치’ 개발의 주역인 김형준 CJ제일제당 수석연구원은 시중 천연 조미 소재와의 차별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10여 년간 연구개발의 결실 ‘테이스트엔리치’를 선보였다. 클린 라벨(Clean Label)에 해당하는 100% 천연 발효 조미 소재다. 클린 라벨은 무첨가뿐 아니라 Non-GMO, Non-알레르기, 천연 재료, 최소한 가공 등 특성을 지닌 식품이나 소재를 일컫는다. 최근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김 수석연구원은 “테이스트엔리치는 사탕수수 등 식물성 원료를 발효하는 과정에서 균주를 제거하고, 미생물이 자라면서 발생하는 유용한 성분을 공기 중 접촉 없이 완벽하게 제어해 개발한 소재”라면서 “현재 천연 조미 소재 시장의 주력 품목인 효모엑기스와 달리 특유 냄새나 일부 알레르기 성분까지 제거해 자연에서 생성되는 100% 식물 유래 성분”임을 강조했다.

그 자체로 감칠맛을 내 원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며, 나트륨 함량은 거의 없는데도 짠 맛을 증진시켜 가공식품에서 나트륨 저감화에도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식물 유래·클린 라벨…5년 내 세계 1위 도약
완벽한 컨트롤로 균일한 소재 공급…원천 기술 확보
냄새·알레르기 성분까지 제거 글로벌 트렌드 부합

테이스트엔리치의 주 무대는 글로벌 천연 조미 소재 시장이다. 개발 자체도 글로벌 식품업계 니즈에 맞췄다.

현재 글로벌 조미 소재 시장은 작년 기준 약 7조 원이다. 이중 천연 조미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 80% 이상이 MSG와 핵산 등으로 구성됐지만 최근 3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MSG는 성장이 멈춘 반면 천연 조미 소재는 6~10%가량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건강 중심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어 천연 조미 소재 시장은 향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관건은 글로벌 식품 조미 소재 업계와의 경쟁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단순히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이 원하는 제품 개발이 중요하다. 현재 글로벌 식품 트렌드는 건강, 안심, 클린라벨 등으로 종래의 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CJ제일제당은 고유의 기술력 기반으로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파악하고 시장이 요구하는 법규, 품질 수준, 제품 개발 등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으며, 테이스트엔리치는 이에 가장 부합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시장 지향적이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먼저 개발해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타 업체와의 근본적인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칠맛에 나트륨 없이 짠맛 증진…가공식품 솔루션
인니에 전용 생산라인 구축…26개국-80개 사 공급

CJ제일제당은 이러한 니즈에 대한 시장 트렌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선진업체와 시장 및 수요를 점검하면서 천연 법규에 부합하는 고객이 실제 원하는 제품을 개발·제작했고 작년부터 선진시장인 유럽, 미국에 우선적으로 론칭해 글로벌 유수 식품기업들과 전략적 공급계약을 체결,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좀방 공장에 테이스트엔리치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해 안정적인 물량을 생산·공급의 기틀을 마련한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콘셉트, 우수한 품질력과 글로벌 공급망을 기반으로 현재 26개국, 80여 개 식품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선 최근 출시한 ‘나트륨 25% 라이트하게 낮춘 스팸 마일드’에 적용됐다.

김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맞춰 개발된 소재지만 국내 시장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 역시 무(無)첨가, 천연재료 등을 사용하는 천연 프리미엄 제품들이 각광을 받으며 신 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만큼 이를 추구하는 식품회사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앞으로도 오랜 축적된 기술력을 앞세워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제형 다양화는 물론 천연 시장에 부합하는 법규, 공법, 원료 및 품질을 지속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체육 등 시장에서 요구하는 트렌디한 제품군에 적용 가능한 천연 소재 개발에 매진하는 등 천연 조미 소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5년 이내 세계 천연 조미 소재 시장에서 ‘No. 1’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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