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 예방 효과 확인
커피,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 예방 효과 확인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0.08.10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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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애호가 대상, 전 세계 95개 연구 분석결과
심장병·당뇨·유방암·파킨슨병 등 발생위험 낮춰
성인기준 하루 평균 5잔까지 건강에 문제 없어
△세계 최고 권위 의학전문지 ‘NEJM’에 ‘커피가 심장병 등 각종 질병 위험을 낮춘다’는 논문이 발표됐다.(사진=DB)
△세계 최고 권위 의학전문지 ‘NEJM’에 ‘커피가 심장병 등 각종 질병 위험을 낮춘다’는 논문이 발표됐다.(사진=DB)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전문지에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다양한 긍정 효과’가 소개됐다. 꾸준한 커피 섭취가 심장병, 2형(성인형) 당뇨병, 특정 암(유방암·전립선암·피부암 등), 파킨슨병, 간질환, 담석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7월 23일자에 ‘커피, 카페인, 건강’(Coffee, Caffeine, and Health)이라는 제목의 리뷰 논문이 실렸다. 이 논문에는 싱가포르국립대학 롭 반담 교수,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프랭크 후 교수 등 세계적 저명 학자들이 참여했다.

논문의 핵심은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전 세계의 연구 결과 95개를 분석한 결과, 커피가 심장병ㆍ일부 암 등 만성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커피를 즐겨 마시면 비만ㆍ치매 위험이 약간 낮아진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논문에는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소화기관의 칼로리 연소 능력을 높여 비만 예방을 돕는다. 카페인은 정신 집중을 높일 수 있고, 뇌 건강에도 이롭다. 파킨슨병 위험 감소와도 관련이 있다”고 기술됐다. 또 커피를 적당히 마시면 우울증이나 자살 위험도 낮아진다는 내용도 담겼다. 커피를 즐기는 것이 건강한 생활 방식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커피에는 수백 가지 생물학적 활성 화합물이 함유돼 있다. 카페인 외에도 염증을 줄이고 장내 세균을 개선하며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당을 조정하는 물질 등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화합물이 많다.

전 세계적으로,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어떤 이유로든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런 효과는 카페인 함유 커피는 물론 디카페인 커피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커피의 모든 천연 화합물이 건강에 이로운 것은 아니다. 카페스톨이라고 불리는 파이토케미컬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킬 수 있다.

논문 저자 중 한 사람인 반담 교수는 “적당한 양(하루 5잔 이내)의 카페인은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에게 안전하다”며 “하루에 5잔까지 커피를 마시는 것은 장기적인 건강상 위험이 없다”고 평가했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불안ㆍ빠른 심박수ㆍ불면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카페인 과다 복용은 알약이나 분말 형태의 고농축 카페인 보충제를 통해 일어난다.

반담 교수는 “임산부는 카페인이 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완전히 알지 못해 카페인 섭취를 하루 권장량의 절반인 200㎎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우리나라의 카페인 하루 최대 섭취 권고량은 성인 400㎎ 이하, 임산부 300㎎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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