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식이, 만성 질환 예방 효과 우수
한국 전통 식이, 만성 질환 예방 효과 우수
  • 김은수 기자
  • 승인 2004.02.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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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식이, 만성 질환 예방 효과 우수

쌀밥과 김치를 중심으로 하는 한국 식이가 인체내 면역 기능을 강화, 암을 비롯한 각종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18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한국인의 식이와 건강’ 학술대회에서 김영식 울산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감염성 질환은 원인 미생물 자체의 독성과 환경적 요인, 인체의 면역 반응 등에 의해 좌우되는데, 이중 면역 반응에는 특히 인체의 영양 상태가 큰 영향을 미친다”며 “한국 식이는 비타민과 무기질을 골고루 포함하고 칼로리나 지방질의 과다를 초래하지 않아 체내 면역기능을 유지하는 데는 이상적인 식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한 “특히 김치는 단일식품으로뿐만 아니라 여기 포함되는 배추, 고춧가루, 마늘 등도 면역 기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으며 녹차, 참기름 및 들기름, 버섯, 김 역시 면역 강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각국의 상용 식이를 비교한 결과 역시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식이는 비만과 고지혈증 같은 영양 과잉을 초래하는 경우가 드문 반면, 미국이나 지중해 식이는 칼로리와 지방질 과잉 섭취가 성인병의 원인이 돼 결국 체내 면역 기능까지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각국의 주식인 밥과 빵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쌀의 경우 주성분은 당질이지만 양질의 단백질이 7% 함유돼 있으며 1%에 불과한 지방 역시 75% 이상이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돼 오히려 혈중 콜레스테롤까지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이날 ‘한국 식이의 우수성과 개선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가진 유태우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한국 식이는 칼로리 섭취를 비롯 트랜스지방산, 콜레스테롤, 포화지방산 등의 섭취가 적절하게 구성돼 있고, ω-3 지방산 등의 불포화지방산과 식이섬유, 포타슘, 엽산, 콩류 플라보노이드 섭취가 우수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그러나 염분 섭취와 뜨겁거나 태운 음식, 알코올 섭취는 자제하고 칼슘 및 철분, 과일이나 물 등의 섭취는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교수는 “특히 아침 식사는 꼭 챙기고 고칼로리ㆍ고지방의 외식은 피하되 필요한 경우에는 제대로 선택해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각 대학교 의대 교수들이 참석해 △전통 한국 식이의 비교 영양 △심질환과 한국 식이 △비만과 체중 조절을 위한 한국 식이 △당뇨병과 한국 식이 △고혈압과 뇌졸중 예방을 위한 한국 식이 △암 예방을 위한 한국 식이 등의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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