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파프리카 중국 마수걸이 진출…수출시장 다변화 시작
국산 파프리카 중국 마수걸이 진출…수출시장 다변화 시작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8.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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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속 비대면 영상 검역 절차 완료…이달 말 수출 시작
베트남과 수출검역 조건 확정·고시…일본 의존성 벗어나

우리 파프리카의 중국시장 길이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국산 파프리카를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인 영상 현지검역을 24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수출 물량(820kg)에 대해 중국 측과 합동으로 영상검역을 실시했고 부산항을 통해 이달 말 중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파프리카의 대중국 수출을 위해 2007년부터 중국 당국과 협의를 진행했으며, 2019년 11월 양국이 검역조건에 합의하고 이후 선과장 등록, 수출조건 고시 등 행정절차를 완료한 바 있다. 수출조건에는 중국 측 검역관이 방한해 파프리카의 생산부터 수출과정까지 점검토록 돼 있었으나 코로나19 발생으로 그간 중국 검역관의 방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김현수 농식품부장관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면담 등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중국 측과 협의한 결과 현지검역을 비대면 영상 검역으로 대체키로 합의했다.

24일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파프리카가 전북 남원 운봉농협에서 컨테이너 상차되고 있다.(제공=농식품부)
24일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파프리카가 전북 남원 운봉농협에서 컨테이너 상차되고 있다.(제공=농식품부)

이번 영상검역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시하는 비대면 방식의 현지검역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중국 해관총서, 수출 선과장 현장을 삼원으로 연결·실시됐다.

영상 현지검역은 파프리카 수출검역 전 과정을 영상으로 실시간 보여주면서 중국 측 질의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중국 측은 한국의 파프리카 생산, 유통시설과 검역시스템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수용했다.

농식품부는 파프리카 중국시장 진출은 수출량 99% 이상이 일본에 편중돼 있던 수출시장을 다변화한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작년 기준 국내 파프리카 생산량은 8만767톤이며, 수출량 3만5325톤이다. 이중 99.8%가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국내 생산이 증가하는 10월 이후부터 대중국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파프리카 생산자단체, 수출업체와 함께 민관합동으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베트남과의 수출검역 조건을 확정, 고시(8월 10일)해 베트남으로도 파프리카 수출이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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