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제정운동 서명 10만돌파 보고회
학교급식 제정운동 서명 10만돌파 보고회
  • 이지현 기자
  • 승인 2004.02.2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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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학교급식 조례제정운동본부는 학교급식 조례제정 서명 10만명 돌파를 기념으로 지난 18일 지하철 2호선 을지로 입구 역사 내 광장에서 중간 보고 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초등학생, 교사 등으로 구성된 노래패의 공연과 함께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학교급식의 직영 전환, 무상급식 확대 실시, 우리 농산물 사용 확대, 급식에의 학부모 참여 보장 등을 주장하는 발언의 시간이 마련됐다.

이빈파 사무처장은 지난 1월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급식 개선 종합 대책’은 잘 꾸며진 보여주기식 행정의 결과라며 학교급식의 직영 전환을 목표로 계속적으로 운동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운동본부는 “전라남도, 나주시, 과천시 등이 이미 학교급식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연간 예산 14조원에 달하는 서울시가 학교급식 지원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 “식중독 사고가 빈발하는 서울이야말로 다른 지역보다 직영급식, 무상급식, 우리 농산물 사용, 학부모 참여를 골자로 하는 학교급식 조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률이 정부와 국회의원만 발의할 수 있는 것에 반해 조례는 일정수 이상의 주민이 서명을 받으면 서울시장에게 청구할 수 있다. 지방자치법 제13조에 의하면 서울시의 경우 20세 이상 시민 14만 명의 서명을 받으면 가능하기 때문에 운동본부는 앞으로 4만명의 서명만 더 받으면 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학부모, 교사, 시민, 노동, 민중, 정당 등 43개 단체가 모여 결성된 운동본부는 그동안 식중독과 급식 비리, 수입 식품과 저질 식재료 사용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해 온 서울의 학교급식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학교급식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 14만 청구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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