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2020’ 이후 바이오 안보는?…ASF·COVID-19 벗어날 수 있나
‘팬데믹 2020’ 이후 바이오 안보는?…ASF·COVID-19 벗어날 수 있나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10.19 0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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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없어 전염·재확산 막는게 최선
스페인 마드리드대학 호세 마누엘 교수 발표
4대륙 50개국 영향권…아시아 신속 대응 필요
백신개발 시험 단계…면역률 93%로 긍정적
칠레돈육협회, 웨비나 개최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COVID-19)의 공포가 여전한 상황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대한민국에 휘몰아쳐 바이오안보가 어느 때보다도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칠레돈육협회는 15일 웨비나를 통해 세계 바이오안보의 동향과 ASF, 코로나19 등 바이오 위협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칠레돈육협회 웨비나에서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교(Universidad Complutense de Madrid) 호세 마누엘 산체스-비스카이노(Jose Manuel Sanchez-Vizcaino) 교수는 ‘2020년 이후 바이오안보’를 주제로 한 발표를 진행하면서 세계의 바이오 안보가 어느 때보다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 위협의 확산을 막는 정부의 신속한 대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칠레돈육협회 웨비나에서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교(Universidad Complutense de Madrid) 호세 마누엘 산체스-비스카이노(Jose Manuel Sanchez-Vizcaino) 교수는 ‘2020년 이후 바이오안보’를 주제로 한 발표를 진행하면서 세계의 바이오 안보가 어느 때보다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 위협의 확산을 막는 정부의 신속한 대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교(Universidad Complutense de Madrid) 호세 마누엘 산체스-비스카이노(Jose Manuel Sanchez-Vizcaino) 교수는 ‘2020년 이후 바이오안보’를 주제로 한 발표를 진행하면서 “2020년은 팬데믹의 해 였다. 전 세계에는 코로나19의 위험에 시달리고 있으며 2002년 발병하기 시작했던 사스(SARS)의 위험에서도 아직 자유로울 수 없다. 양돈산업에는 ASF가 엄청난 경제적 위협을 가하고 있지만 아직 완벽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세계의 바이오 안보는 어느 때보다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누엘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까지 ASF로 800만 마리 이상의 돼지가 감염, 살처분 됐다. 4대륙 50개국 이상이 ASF의 영향권 하에 있으며 전염 유형도 무려 7개나 돼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한편 전 세계 양돈수의 78% 이상이 이곳에서 사육되고 있어 조속한 백신 개발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특히 마누엘 교수는 감염 개체의 82%가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아시아 지역의 ASF에 대한 더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아시아 지역에서 첫 번째 ASF 사례인 중국은 농장에 따라 바이오안보수준의 차이가 큼을 지적하며, 이 바이오안보 수준의 고저에 상관없이 ASF가 발생하면 중국 정부는 농장주에게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농장주들은 감염된 개체라도 빨리 도축해 판매하고자 한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도축된 감염개체는 중국 농장의 전통적인 관습으로 다시 사료로 활용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감염병이 지속 확산된다는 것이 마누엘 교수의 설명.

마누엘 교수는 “도축된 돼지의 사체나 피를 다시 또 다른 돼지의 사료로 사용하는 것은 농장의 바꾸기 힘든 전통이자 관습이기 때문에 감염병의 악순환 고리도 끊어내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라며 “사체를 사료로 사용하지 않는 농장의 경우에도 살처분 비용에 대한 보상이 전무하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만 진행돼 감염병의 재확산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점이 아시아 지역에서 멧돼지로 인한 발병보다 양돈 간의 전염 사례가 더 많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작년 중국 돈육 생산량은 20% 이상 줄어들었고 수출량은 약 26% 줄어들어 엄청난 국가적인 경제적 손실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마누엘 교수의 주장이다.

하지만 아직 ASF 백신은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단계로, 개발 중에 있기 때문에 전염과 재확산을 최대한 막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마누엘 교수의 연구실은 작년부터 2022년까지 EU의 금전적 원 아래 ‘VACDIVA’라는 ASF 백신을 개발 중이다. 연구는 양돈, 멧돼지 모두에게 ASF에 효율적이고 안전한 백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전 세계 전염 시나리오에 따라 실제 상황과 비슷한 환경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고 마누엘 교수는 설명했다.

마누엘 교수는 “전 세계 각 국가에서 ASF의 위협을 막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VACDIVA도 이러한 연구 단체의 협동 연구 등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머지않아 백신의 개발로 ASF의 종식도 볼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지난 파일럿 테스트에서 백신을 적용한 14마리의 돼지 중 13마리가 ASF에 대한 면역성을 가진 연구결과를 얻은 현 시점에 미래는 매우 긍정적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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