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래지향적 식품산업 R&D 추진을 위한 제언
[기고] 미래지향적 식품산업 R&D 추진을 위한 제언
  • 홍석인 책임연구원
  • 승인 2020.12.15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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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인 책임연구원(한국식품연구원 전략기술연구본부 소비안전연구단)
홍석인 책임연구원
홍석인 책임연구원

최근 식품산업 트렌드와 관련하여 건강, 신제품, 중개 플랫폼, 식품시스템 정보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대 및 인식 변화로 식품시장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인 신종 전염병(COVID-19) 확산 이후 비대면 방식 소비 증가에 따라 온라인 식품 구매, 배달 외식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었다. 이러한 식품 트렌드 및 상황 변화에 대응하여 국민건강 증진과 미래 식품산업 성장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농산업과 동반성장하는 식품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R&D 추진 전략체계를 다시 정비할 필요가 있다.

국내 식품산업 분야는 2018년 기준 정부 R&D 1,734억원, 민간 R&D 2,723억원으로 총 4,457억원이 투자되었다. 이는 2012년 기준 정부 R&D 1,421억원, 민간 R&D 3,819억원, 총 5,240억원에 비해 상당히 감소한 수치로서 정부 투자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민간 투자액은 오히려 크게 감소하였다. 더욱이 타산업 대비 식품산업의 민간 R&D 비중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지속적인 투자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

정부 연구 투자액 느는데 민간 감소…활성화 정책 필요
상용화 위한 문제 해결형 추진 바람직…협업 강화도
장단기 연구 체계 확립하고 고위험 전략적 분야 선점을

정부의 식품 R&D사업이 시장 실패를 보완하고, 차별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기술 수요자인 기업지향형 연구개발 체계로 추진하되, 현재보다 산업전반에서 필요로 하는 목적형, 문제해결형 기반연구-응용연구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향후 목적형, 문제해결형 기반연구 및 응용연구에 대한 투자 확대는 개발 이후 상용화 가능성을 전제로 추진하고, 기술사업화가 용이한 연구개발 협업체계를 보다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연구개발 성과의 실용화 및 사업화 기반은 여전히 미약하므로, 식품산업 성장의 선순환적 구조 정착을 위해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 역량을 시급히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부의 식품산업 R&D 투자에서 공공부문의 사업연계 통합 조정이 필요한데, 현재도 연구과제 선정단계에서 유사‧중복성 검토는 이루어지고 있으나, 기관 상호 간의 연구성과 활용 및 협력기획 등의 실질적인 협의체계가 가동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래지향적 식품산업 R&D를 추진하기 위한 세부 방안으로, 식품산업진흥 기본계획 등 국가 식품산업정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민간 R&D 투자 및 기술역량을 감안하여 정부는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낮은 공익적 연구개발, 고위험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또한 농림축산업과 식품산업, 기자재산업 등 전후방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을 견인하고, 미래 산업성장 촉진을 위한 장·단기 목적 중심의 연구개발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연구개발 주체가 상호 진화‧발전할 수 있는 기술혁신 및 확산체계를 구축하고, 식품소비 트랜드 대응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산업현안 해결 R&D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도 있다. 끝으로 연구개발 효율화 및 성과활용 촉진을 위한 R&D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 이상 국내외 환경변화에 따라 유망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미래지향적 R&D 추진전략을 제안하는 바, 향후 구체적인 실행방안 마련을 통해 우리 식품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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