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당면 봇물
기능성 당면 봇물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4.03.03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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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등 흑미·녹차 제품 출시

최근 밀가루에 이어 당면에도 기능성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웰빙 분위기 확산으로 건강 지향의 기능성 식음료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자 관련 업체들은 식재료인 당면에도 기능성을 부여, 고객 끌기에 여념이 없다.

동원F&B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블랙푸드’의 개념을 당면에 도입해 국산 흑미로 빚은 ‘동원 흑미당면’을 출시했다. 고구마 전분에 노화 방지, 질병 예방, 여성의 미용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흑미를 넣어 쫄깃한 식감과 검은 색의 시각 효과, 건강 기능성까지 곁들여 온가족이 즐기기에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강조하고 있다.

당면 전문 제조업체인 우정식품은 지난해 말 ‘푸름찬’이란 브랜드의 기능성 당면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백련초를 함유한 ‘노을면’과 녹차를 함유한 ‘푸르면’ 제조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올 초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백련초의 경우 동의보감 등 문헌에 오래된 복통을 그치게 하고 복부의 염증을 치료하며 물을 넣어 달이면 급성 이질과 치질의 출혈에도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또 녹차에는 카테킨,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해 장 속의 나쁜 균을 없애고 유익한 균의 활동을 촉진하며 위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 두통, 어지러움, 복부 압박감, 신경 불안정,식욕 감퇴 등으로 발생하는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는 각종 임상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자주빛의 ‘노을면’과 초록색의 ‘푸르면’은 기능성뿐 아니라 천연 물질을 색소화해 색깔까지 먹는다는 즐거움과 함께 조리 식품의 다양화를 이뤄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밭식품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녹두가루를 넣어 소화 흡수율을 높인 ‘녹두표 찰당면’을 출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으며 경보식품은 치매 고혈압 간경화증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논란을 빚고 있는 명반 대신 천연 고분자 화합물인 키토산 수용액을 사용했다는 점을 앞세워 ‘키토당면’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성향과 음식에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색깔을 지닌 기능성 당면이 가격은 비싸지만 앞으로 시장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당면 시장은 현재 2000억원 규모로 이 중 1000억원 정도가 중국산 제품이며 오뚜기가 450억∼500억원, 경보식품이 150억∼200억원의 매출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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