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바람' 에 농심 스낵 5깡 첫 1000억 돌파
‘깡바람' 에 농심 스낵 5깡 첫 1000억 돌파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12.16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자·고구마깡 등 두 자릿수 성장에 새우깡만 800억 넘어

농심은 올해 전국을 강타한 ‘깡’ 열풍에 힘입어 새우깡,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옥수수깡 등 깡스낵 5종의 연간 매출액 합이 최초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등 공신은 단연 ‘새우깡’이다. 새우깡은 전년대비 약 12% 성장해 12월 초 기준 매출 810억 원을 달성했다.

농심은 지난 5월 가수 비로부터 시작된 깡 열풍과 함께 새우깡이 밈(meme)의 대상으로 등극하자 비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며 인기에 불을 지폈다. 이후 새우깡을 향한 소비자의 뜨거운 관심은 다른 깡스낵으로 번져 지난 7월 깡스낵 4종의 한 달 매출액이 최초로 100억 원을 돌파하기도.

깡스낵의 인기는 연말까지 계속 이어져 현재 감자깡은 전년대비 20%, 고구마깡은 39%, 양파깡은 70%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출시한 ‘옥수수깡’의 활약이 주목을 끌고 있다. 출시 초기부터 입소문을 타고 소비자 호기심을 자극해 품절 대란과 함께 희귀 아이템으로 이름을 올린 옥수수깡은 출시 40일만에 200만봉이 넘게 팔렸다. 이에 농심은 기존 스낵 생산라인 중 한 개를 옥수수깡 전용으로 풀가동하며 생산량을 60% 이상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농심은 깡스낵이 인기를 끈 요인으로 트렌드에 발맞춘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푸티지 광고를 선보이고 방송 PPL을 추진하는 등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했으며,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은 비의 ‘깡’ 이슈를 활용해 소비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국민 챌린지’를 개최하고 선정작과 비가 함께하는 광고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새우깡은 젊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옥수수깡은 특유의 모양과 제품명을 활용해 국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사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오랜 기간 농심을 대표해왔던 장수 스낵 제품들이 다시 큰 사랑을 받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반짝 이슈로 끝나지 않도록 젊은 감각의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