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껌 시장 새판짜기
자일리톨껌 시장 새판짜기
  • 이지현 기자
  • 승인 2004.03.09 0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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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마크´ 획득 계기 오리온 판촉 공세
롯데 다양한 맛으로 소비층 확대
해태 국내보다 일본지역 적극 공략

시장 진입 첫해부터 승승장구하던 자일리톨 껌이 지난해 그 인기가 한풀 꺾이면서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자 관련 업체들이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우수품질인증 마크인 GH 마크를 획득한 오리온의 ´자일리톨껌(오리온자일리톨, 자일리톨)´은 이를 계기로 대대적인 판촉 활동을 펼칠 태세다.

행정적 절차를 통해 조만간 GH 마크가 표기된 제품이 출시되면 대형 할인점 등을 중심으로 샘플링 행사를 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오리온 자일리톨의 경우 인지도가 낮았던 게 사실”이라고 밝히며 “이번 품질 인증을 계기로 소비자들에게 객관적인 제품에 대한 신뢰를 보여줄 수 있게 됨에 따라 이것이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자일리톨껌은 충치 예방뿐만 아니라 치은염 및 치아 우식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건산업진흥원이 의뢰한 연세대 치과대학 임상시험 결과 나타났다.

자일리톨 껌의 선두 주자인 롯데는 기존 소비층을 확실하게 확보하고 새로운 층의 흡수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02년 후노란과 CPP를 첨가해 자일리톨+2로 한 차례 제품의 질을 높인 롯데는 소비층을 늘리기 위해서는 현재 4가지 맛에서 보다 다양한 맛으로 제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제과 홍보팀 최경인 팀장은 “지난해의 경우 극심한 경기 침체로 매출이 정체하긴 했으나 우리는 이 시장이 4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국민 10명 중 1명이 하루 한 통의 껌을 씹는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자일리톨 껌을 씹는 것이 매일 양치하는 것과 같이 생활의 일부분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국내에서 활동 중인 자일리톨 협회를 지원하는 한편 관련 심포지엄 및 세미나 등을 적극적으로 후원한다는 방침이다. 텔레비전 광고의 경우 유명 모델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계속적으로 자일리톨 효과의 우수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박사와 의료인 등을 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해태제과는 국내 시장보다는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2월 일본 수출을 시작한 자일리톨333 껌은 현재 일본 내 6000여 개의 훼미리마트 매장에서 한달 평균 16만여 개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해외 유수의 업체들도 뚫기 힘들다는 일본 시장에서 이처럼 해태의 자일리톨 껌이 승승장구 하고 있는 이유는 품질의 우수성은 물론이거니와 일본인들의 성향을 꿰뚫는 패키지 디자인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회사측은 일본에서의 확실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매장 확장 및 일대일 소비자 마케팅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선보인 스트레스 억제 껌인 ‘제로트레스’의 마케팅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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