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메뉴’ 개발 경쟁
‘1000원 메뉴’ 개발 경쟁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4.03.09 0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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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영향 인기…패스트푸드 품목 확대

패스트푸드업계에 저가메뉴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그동안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 등으로 채식 위주의 웰빙 메뉴 개발에 적극 나섰으나 제품의 고급화를 추구하는 고객 외에도 경기 침체로 가벼워진 주머니 때문에 소비를 억제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등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자 최근엔 저가 메뉴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리아는 1일부터 ‘해피 프라이스 포유’라는 컨셉트로 고객들이 간단한 디저트와 음료를 1000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1000원 메뉴’를 구성했다.

롯데리아는 포테이토, 감자볼, 치즈 스틱(2조각), 선데 아이스크림, 커피, 핫초코, 쉐이크(바닐라, 망고, 요구르트), 오렌지 주스, 탄산음료가 포함된 1000원 메뉴 출시를 기념해 호밀빵 새우버거 세트나 호밀빵 웰빙버거 세트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1000원 메뉴 중 하나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이번 달에만 한시적으로 1600원짜리 데리버거를 1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롯데리아는 앞으로 치킨과 디저트 등에서 지속적으로 신메뉴를 개발, 다양한 ‘1000원 메뉴’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도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맥휘스트 세트 메뉴 구매 시 1000원 메뉴를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 맥도날드도 햄버거, 맥윙(2조각), 파이 2종류(애플, 파인애플), 선데이아이스크림(바닐라, 딸기, 초코), 커피, 홍차, 핫초코, 쉐이크(바닐라, 딸기, 초코), 후렌치 후라이, 오렌지 주스, 탄산음료, 칼슘 우유 등을 1000원 메뉴로 내놓았다.

버거킹은 전국 50개 매장에서 지역 마케팅으로 판매되는 제품으로 불고기 버거, 불고기 포크킹을 판매하는데 매장당 하루 평균 100개 정도의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존의 1000원 메뉴 애플 파이와 아침 메뉴 해쉬 브라운 외에 저가 메뉴로 바베 큐버거 비프와 바베큐 버거 치킨을 새로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소비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업체들도 고급화된 웰빙 메뉴와 함께 저가 메뉴의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패스트푸드업계는 양극화된 마케팅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김양희 기자>yang275@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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