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도시락, 1조원 시장 굳히기 돌입할까?
‘코로나 특수’ 도시락, 1조원 시장 굳히기 돌입할까?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2.17 0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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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방문 대신 간편하게 점심…작년 시장 15~20% 신장
프랜차이즈 매출 상승에 메뉴 리뉴얼·출점 경쟁
편의점 도시락 유튜버 등과 협업 이색 메뉴 개발

바야흐로 도시락 전성시대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계 전반적인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도시락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현상이 기폭제가 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들의 매장 방문율이 감소하는 대신 간편하게 점심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데다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수요가 커져 도시락 시장 성장에 탄력이 붙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도시락 시장은 2019년 5000억 원 규모에서 작년 각 업체에서 제품 및 콘셉트 리뉴얼은 물론 제품군 강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며 15%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도시락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현상이 기폭제가 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들의 매장 방문율이 감소하는 대신 간편하게 점심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데다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수요가 커져 도시락 시장 성장에 탄력이 붙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도시락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현상이 기폭제가 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들의 매장 방문율이 감소하는 대신 간편하게 점심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데다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수요가 커져 도시락 시장 성장에 탄력이 붙었다.

이중 한솥도시락과 프랜차이즈 도시락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본도시락은 작년 12월 월 매출 180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월 매출을 달성했다. 2019년 평균 월 매출과 비교하면 86% 상승한 수치다. 또 작년 한해만 46개점을 신규 출점하며 가파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본도시락은 작년 7월 한식의 가치를 높인 다채로운 메뉴 구성으로 ‘잘 차린 한 상’ 콘셉트를 강화하며 전면 리뉴얼을 단행했다. 기존 8가지로 세분화돼 있던 메뉴 카테고리에서 △한정식 △한상 △반상 △소반상 4가지 간소화했다.

김태헌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식문화 트렌드가 변하면서 도시락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메뉴 개발로, 프리미엄 도시락 시장 대중화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샤브샤브 전문점 채선당도 도시락 시장에 본격 가세했다. 채선당은 작년 10월 R&D팀에서 심혈을 기울여 연구개발한 도시락&샐러드 브랜드 ‘채선당 도시락&샐러드’의 1호점인 ‘상암DMC점’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오픈했다.

주 메뉴는 밥과 국, 샐러드 외 6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한상차림 도시락 5종과 밥과 국, 샐러드 외 5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정식 도시락 7종이다. 3호점까지 문을 연 채선당은 오픈한 매장마다 본사에서 위생관리와 서비스 교육을 실시, 매장관리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도 호황이다. ‘집콕족’ 증가에 힘입어 2019년 4500억 원 규모에서 작년 20% 가까이 증가했다. 편의점 GS25는 작년 한해만 도시락 매출액이 전년대비 920.4% 늘었으며, 이 기간 CU도 도시락 매출이 28.7% 올랐다.

이에 각 편의점 업계는 이색협업을 통해 편의점 주 고객층인 2030 세대 잡기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배우 김수미와 손잡고 2030세대를 응원하는 힐링 콘셉트의 도시락 ‘수미네 밥먹자 얘들아’를 선보였고, GS25는 구독자 131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밥굽남’과 공동 개발한 ‘우삼겹덮밥’ ‘빅소불고기버거’를 선보였다.

또 CU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참조기 구이를 이용한 ‘제주 참조기 정식’ 도시락을 내놓기도.

업계 한 관계자는 “이색 협업을 통해 MZ세대 고객들과 소통을 강화하며 만족감을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편의점 도시락 제품의 과도한 나트륨 함량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한국소비자원은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편의점 5곳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중 업체별로 각 5개씩 총 25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편의점 도시락 평균 나트륨 함량이 하루 권장량의 68% 수준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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