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급변하는 먹을거리 안전 정부가 앞장
코로나 이후 급변하는 먹을거리 안전 정부가 앞장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2.10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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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식품, 건강한 국민, 행복한 사회’ 비전 제시 ‘제5차 식품안전관리 기본계획’
나트륨·당류 저감화, 수입농산물 유통이력관리, 수산물 원산지 관리 강화 등 중점 추진

비대면·온라인 식품거래 및 수입식품 증가 등 급변하는 먹을거리 환경 속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정부가 식품안전정책을 국가 현안으로 추진한다.

특히 △나트륨·당류 저감화 추진 △수입농산물 유통이력관리 △수산물 원산지 관리 강화 등을 중점 관리해 ‘안전한 식품, 건강한 국민, 행복한 사회’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7기 식품안전정책위원회 위원을 위촉(임기 2년)하고, 제22차 위원회를 주재했다.

제22차 식품안전정책위원회에서는 향후 5년간 먹을거리 안전 정책의 초석이 될 ‘제5차 식품안전관리 기본계획’ 등을 논의하고, △선제적 위해요인 안전관리 △안전한 식품생산 기반 확립 △과학적 유통·수입 관리 체계 강화 △건강한 식생활 환경 개선 등 4대 전략을 설정하고 15대 과제, 144개 세부과제를 실시한다.

선제적 위해요인 안전관리를 위해 △위해요인에 대한 체계적 안전관리 △식중독 사전예방 및 신속대응 △미래 환경변화 사전대응 △국제 협력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한다.

중금속, 미세플라스틱 등 유해오염물질에 대한 위해수준 변화를 평가해 관리 기준을 개선하고, 축·수산물에 대한 잔류허용물질목록제도(PLS)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또 작년 발생했던 안산 어린이집 식중독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속한 역학조사 및 대응 등 집단발생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식중독조기경보시스템’ 운영 대상 기관을 초‧중‧고등학교에서 유치원, 어린이집, 병원, 기업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과 식품안전경영을 통합한 ‘한국형 식품안전관리 인증시스템(K-식품안전인증)’을 개발해 우리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안전한 식품생산기반 확립을 위해 농‧축‧수산물과 제조‧가공식품의 생산 환경에 대한 개선도 추진한다.

안전한 농‧축산물 공급을 위해 우수농산물관리인증제도(GAP) 내실화,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제 활성화, 식육포장처리업 HACCP 단계적 의무화 등이 시행되며, 어디서든 세척‧살균된 안전한 달걀을 먹을 수 있도록 가정용에 한해 시행하는 달걀 선별포장 의무를 음식점‧집단급식소까지 확대한다.

과학적 유통·수입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선 △유통수입 정보 활용 강화 및 이력추적체계 선진화 △유통수입 단계 검사체계 및 안전관리 강화 △부정식품 유통판매행위 근절 등이 뒷받침된다.

부처별 농‧축‧수산물 및 가공식품 정보를 통합하고, 농지‧용수‧농약 등 정보를 활용한 AI 기반 유통‧수입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 식품사고의 원인을 보다 신속·정확히 규명해 대응한다.

김치와 같은 다소비 수입식품의 해외 현지 공장에 대해 국내와 동일하게 HACCP 인증을 의무화하고 해외직구 인기 식품을 집중 검사하며, 고위험지역에서 출발한 여행자의 휴대품은 전량 X-ray 검사를 실시해 부적합 식품반입을 원천 차단한다.

건강한 식생활 환경개선을 위해선 △건강한 식생활 환경조성 및 지원 △식품정보 제공 확대 △안전한 어린이집‧유치원‧학교 급식 제공 △건강한 영양관리 및 식생활 지원 확대를 추진한다.

현행 유통기한 제도를 국제적 추세 등을 반영해 소비기한제로 검토·개선(’23)하고, 학생들에게 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하여 IT를 활용한 식재료 검수서비스를 확대한다.

또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저소득층에게 지급하는 농산물 현물바우처 및 초등돌봄교실 학생에게 지원하는 과일간식과 임산부에게 지원하는 친환경농산물도 확대한다.

다음으로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대표적 영양성분인 나트륨과 당류의 섭취를 줄이기 위한 ‘나트륨·당류 저감화 추진 방안’도 본격화된다.

우리 국민의 나트륨 1일 평균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 권고량(2000mg)의 1.6배에 달하고, 어린이(12-18세)들의 1일 당류 섭취량은 권고기준(50g, 10%)을 초과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나트륨 및 당류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영양표시 의무 대상 가공식품 및 프랜차이즈 매장 확대, 온라인·배달음식 맞춤형 식단 제안 프로그램 보급(‘21.11) 등 △식품 생산 기반 구축 △저감식품 제공 확대 △국민 식습관 변화 유도를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수입량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농산물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수입농산물 유통이력 관리 강화 방안’도 집중 논의했다.

수입농산물 유통이력 관리와 원산지 관리를 농식품부로 일원화해 통관부터 소비까지 일관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유통이력 대상 품목의 단계적 확대는 물론 ‘유통이력관리번호’ 개선 및 부정유통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

이와 함께 ‘수산물 원산지 관리 강화’도 본격 추진된다.

참돔, 방어 등 소비자 민감도가 높고 원산지 둔갑 우려가 있는 품목에 대해 수입단계부터 음식점까지 유통이력을 관리하고, 10대 중점품목은 원산지 표시 위반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원산지 정보는 온라인으로 공개해 국민의 알권리를 한층 강화하고(’21) ‘국산, 국내산, 연근해산’ 등 개념을 구분하기 어려운 현행 표시방법을 ‘국산’으로 통일한다.

식품안전정책위원회는 확정된 제5차 식품안전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관계부처 및 지자체 합동 2021년 식품안전관리 시행계획을 조속히 마련·시행하고, 나트륨·당류 저감화 추진 방안 등 3개 정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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