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국물의 유혹···나트륨 함량 ‘건더기의 두 배’
뜨끈한 국물의 유혹···나트륨 함량 ‘건더기의 두 배’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1.02.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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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탕류 국물 내 나트륨 비율 66%대
나트륨 함량비 음식점 가정 학교 순

국물음식의 건더기만 먹고 국물을 마시지 않으면 고혈압ㆍ위암ㆍ골다공증의 주원인인 나트륨 섭취를 3분의 2가량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ㆍ탕류 등 국물음식의 국물 내 나트륨 비율은 65.6%. 66.7%로 건더기 내 나트륨 비율(국 33.3%ㆍ탕 34.4%)의 두 배 가량 이었다. 반면 찌개나 면ㆍ만두류 속 건더기와 국물의 나트륨 함량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국물 내 나트륨 함량이 건더기의 두 배에 가깝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식품음료신문DB)
△국물 내 나트륨 함량이 건더기의 두 배에 가깝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식품음료신문DB)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정상영 교수팀이 지난 2014년 9월부터 2015년 8월 까지 서울 시내 국물음식 90개(가정식 22개, 외식 26개, 학교 급식 42개)를 수거해 나트륨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15일 밝혔다.

같은 음식이라도 제공 장소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나트륨 함량은 대체로 음식점, 집, 학교 순이었다. 음식점 국물음식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국ㆍ탕류 338㎎, 찌개류 458㎎으로 가정식(국탕류308mg, 찌개372mg)보다 높았고, 학교 급식 국물음식의 나트륨 햠량은 국ㆍ탕류 252㎎, 찌개류 301㎎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2013년부터 본격 시행된 ‘학교 급식 나트륨 저감화 대책’의 성과로 해석됐다.

정 교수팀은 논문에서 “국물을 많이 먹는 우리 국민의 식습관이 나트륨 과잉섭취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라면 국물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148㎎으로 라면 전체 나트륨 양의 절반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식이 잦으면 집밥을 즐기는 사람보다 나트륨 섭취량이 높다는 연구가 있다”며 “외식에서 나트륨을 줄이는 조리 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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