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석꾼도 반한 ‘맛’ 임연수어, 이달의 수산물 선정
천석꾼도 반한 ‘맛’ 임연수어, 이달의 수산물 선정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1.03.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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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연수어, 오메가-3 · 비타민B3 · 타우린 풍부
동죽은 감칠맛 내는데 좋아... 국물요리 풍미↑

임연수어와 동죽이 해양수산부 3월 이달의 수산물에 선정됐다.

'임연수어'는 '이면수'라고도 불린다. 겨울에서 봄까지 동해에서만 잡히는 한류성 바닷물고기로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봄철이면 살이 찌고 기름이 올라 맛이 가장 좋다. 특히 '임연수어 껍질 쌈밥만 먹다가 배까지 말아 먹는다', '임연수어 쌈 싸먹다 천석꾼도 망했다'라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껍질 맛이 일품이다.

△임연수어와 동죽이 해수부가 발표한 3월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됐다.(사진=해양수산부)
△임연수어와 동죽이 해수부가 발표한 3월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됐다.(사진=해양수산부)

임연수어의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DHA·EPA)은 혈관 건강과 뇌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고, 철분은 빈혈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좋은 비타민B3(니아신)와 타우린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또 다른 이달의 수산물인 '동죽'은 조개 중에서도 감칠맛을 내기로 유명해 '맛의 감초'라고 불린다. 특히 찌개나 탕, 칼국수 등 국물요리 육수를 낼 때 많이 쓰인다. 동죽 육수를 활용하면 국물의 풍미를 높일 수 있다.

동죽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과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특히 봄철에 입맛이 없을 때면 달래 등 채소와 동죽을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 먹으면 으뜸이다.

동죽은 열량(kcal)이 낮아 다이어트와 성인병 예방에 좋은 식품이다. 아미노산인 류신, 라이신, 아르기닌이 풍부해 원기회복, 간 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칼슘과 철분도 많아 골다공증과 빈혈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임태훈 해수부 유통정책과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민 모두가 힘든 겨울을 보냈지만, 시간은 흘러 어김없이 따뜻한 봄이 다가왔다"며 "자칫 입맛을 잃기 쉬운 봄철이지만 임연수어와 동죽으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되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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