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여의도 파크원’ 외식업계 신흥 격전지 부상
[탐방] ‘여의도 파크원’ 외식업계 신흥 격전지 부상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3.08 0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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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0평 규모 미식 집합소…유명 커피서 외식 프랜차이즈·미슐랭 맛집까지 100여 개 대거 입점
자연 친환형 미래 백화점 ‘더현대 서울’에 위치…쇼핑하면서 힐링
전주 풍년제과·프리미엄 빵집 리치몬드 등 디저트 전문점도 가세
지하철역 1분 거리 최적 입지…고객 반응 폭발적 30분 대기 예사

서교동 ‘테일러 커피’, 성수동 ‘카멜 커피’, 익선동 덮밥 맛집 ‘마츠노 하나’, 약수역 미슐랭 맛집 ‘금돼지 식당’, 서귀포 해물당 맛집 ‘삼성혈 해물탕’ 등 국내 유명 맛집이 지난달 26일 문을 연 여의도 파크원에 몰리며 외식업계 신흥 격돌지로 떠오르고 있다.

여의도 파크원은 현대백화점이 도심 속 자연주의를 콘셉트로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개념을 적용한 국내 첫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 ‘더현대 서울(The Hyundai Seoul)’ 내 자리 잡았다.

△도심 속 자연주의를 콘셉트로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개념을 적용하며 지난달 26일 여의도에 문을 연 국내 첫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 ‘더현대 서울(The Hyundai Seoul)’ 건물 옆으로 파크원이 높게 자리 잡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도심 속 자연주의를 콘셉트로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개념을 적용하며 지난달 26일 여의도에 문을 연 국내 첫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 ‘더현대 서울(The Hyundai Seoul)’ 건물 옆으로 파크원이 높게 자리 잡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파격’과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매장 면적을 줄이는 대신 고객들이 편히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고객 동선을 넓혔다. 실제 전체 영업 면적(8만9100㎡) 가운데 매장 면적(4만5527㎡)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나머지는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 등으로 꾸몄다.

△유명 맛집이 한 자리에 모이며 ‘한국의 미식집합소’를 표방한 파크원 식음매장에는 평일 오전시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사진=식품음료신문)
△유명 맛집이 한 자리에 모이며 ‘한국의 미식집합소’를 표방한 파크원 식음매장에는 평일 오전시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사진=식품음료신문)
△익선동 덮밥 맛집으로 불리는 ‘마츠노 하나’는 처음으로 백화점에 진출해 많은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사진=식품음료신문)
△익선동 덮밥 맛집으로 불리는 ‘마츠노 하나’는 처음으로 백화점에 진출해 많은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사진=식품음료신문)
△400평 규모의 푸드트럭 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22 푸드트럭 피아자’.(사진=식품음료신문)
△400평 규모의 푸드트럭 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22 푸드트럭 피아자’.(사진=식품음료신문)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식음공간이다. 4438평 규모의 ‘한국의 미식집합소’를 표방하며 약 100여 업체가 입점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앞서 소개한 맛집뿐 아니라 종로맛집 긴자바이런, 여의도 대표 맛집 여의도밥상, 미슐랭 맛집 캐주얼 중식당 정육면체, 정통 홍콩식 호우섬,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일식 브랜드 본가스시 등 MZ세대를 겨냥한 국내 대표 맛집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여기에 SPC삼립의 ‘에그슬럿’ ‘라그릴리아’, 동원홈푸드의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 커피업계 샤넬로 불리는 ‘블루보틀’, 그로서리와 레스토랑을 결합한 이탈리아 최대 그로서란트 브랜드 ‘이탈리’ 등 외식 프랜차이즈도 대거 입점했다.

이와 함께 전주의 명물 ‘풍년 제과’, 프리미엄 동네 빵집 ‘리치몬드’ ‘폴앤폴리나’를 비롯해 서촌의 에그타르트 맛집 ‘통인 스윗’, 홍대 디저트 터줏대감 ‘르쁘띠푸’ 등 디저트 전문점까지 합세해 ‘미식 공화국’을 건설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커피업계 샤넬로 불리는 ‘블루보틀’(아래), 그로서리와 레스토랑을 결합한 이탈리아 최대 그로서란트 브랜드 ‘이탈리’가 도심 속 정원 콘셉트로 자리 잡았다.(사진=식품음료신문)
△커피업계 샤넬로 불리는 ‘블루보틀’(아래), 그로서리와 레스토랑을 결합한 이탈리아 최대 그로서란트 브랜드 ‘이탈리’가 도심 속 정원 콘셉트로 자리 잡았다.(사진=식품음료신문)

고객 반응은 말 그대로 폭발적이다. 기자가 3일 방문했는데, 평일 점심시간(오전 11시)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30분 이상 대기할 정도로 장사진을 연출했다. 정오 이후에는 기본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하고 차량 접근성도 좋아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만큼 고객들의 유입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유명 맛집들과 경쟁을 펼치게 된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는 맛, 품질 등을 한층 강화한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들의 발길 잡기에 한창이다.

에그슬럿은 미국 본사와 오랜 시간 협업·개발한 기간 한정 신메뉴 ‘랍스터 아보카도 버거’를 전면에 내세웠고, ‘크리스피 프레시’는 샐러드를 식사대용으로 찾는 직장인들을 위해 모바일 앱을 통한 배달 서비스와 육류, 해산물 등 다양한 토핑을 활용한 메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블루보틀은 원두 품질 관리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퀄리티 컨트롤룸 마스터가 주기적으로 방문해 원두 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최상의 커피 맛을 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인천공항 식음매장이 외식업계 격돌지였다면 현재는 IFC몰, 파크원 등이 들어선 여의도가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특히 그동안 여의도는 직장인 위주 상권으로 평일 식사만 장사가 되던 것에서 주말에도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어 코로나19로 침체된 외식업계에 활기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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